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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ㅣ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은 살아 있는 시체들(더 좀비스)의 모험담이다. 저자의 재기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후작인 '고', '플라이 대디' 보다 낫다는 개인적인 소견이다. '더 좀비스'의 계속되는 액자소설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력만큼이나 흥미로운 소설을 만들어 내었다. 자신의 마이너적 경험을 근사하게 포장하여 신랄하게 일본사회를 풍자하는 코리안 재패니즈이다. 자신의 틀 안에서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기존 시스템이 싫으면 바꾸든지 구멍을 뚫으면 된다. 박순신의 말대로 '요는 노력이다' 아래는 책의 일부다.
행복이란 욕망이 정지하고 고통이 소멸된 패배의 상태를 의미한다. 힘과 지식이 없으면 다른 인간에게 밟힌다. 보편적인 진리는 머니와 페니스다. 세상을 바꿔 보고 싶지 않나 (닥터 몰로). 타고난 재능의 세계에서 살아라. 찾고 찾으면 재능은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 문제를 극복하는 데는 오직 한가지 방법 밖에 없다. 노력이다. 민족학교에는 겁쟁이란 소리를 듣고서 싸움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왕따를 시킨다는 불문율이 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기 자리에서 싸우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 되는 거야.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일에 가증한 한 관여하고 싶습니다. 죽지 않는 것은 살아 있지도 않다. 피를 멈추게 하려면 아드레날린을 분비해야 한다.
늘 다수측이 이기게 돼 있다. 그 말대로 아까 우리에게 굴복한 놈들은 머지않아 사회의 한 가운데서 다른 형태로 우리들을 굴복시키고 승리를 거머쥐려고 할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몇번이나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되리라. 하지만 그게 싫으면 이렇게 계속 달리면 된다. 간단하다. 놈들의 시스템에서 빠져 나오면 된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달리기 시합처럼 계속 달리면 된다. 모두들 뛰어, 뛰어, 뛰어 (런 보이스 런)
그리고 리틀 중사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작별 인사를 했어. 너는 고도니 인생을 살지도 모르겠다. 상처받아 좌절하는 일도 있겠지. 라고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세계와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느끼면서 히로시니 마지막 말에 귀 기울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춤추는 거야 (이교도들의 춤)
나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나 돈이든 여자든 명예든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을 작정이야 가능하면 세계도 바꾸고 싶고 부럽지, 나는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한껏 즐길거야, 하지만 너만은 절대로 잊지 않을게 네가 원했던 것도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해 볼 생각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나타나지마, 오줌 쌀 것 같단 말이야 (레벌루션 No.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