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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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헤이에스는 의사다. 그는 성장 호르몬의 항체를 만들어 젊음의 묘약을 만든다. 성장과 노화는 같은 말이다.  사람들은 다들 늙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오판이다. 병원은 사람이 병들어 죽어야 유지되는 사업구조다. 의사윤리는 병을 고치는 것이요 의사상술은 병이 퍼지는 것이다. 병원은 돈벌이 때문에 성장호르몬으로 고객을 사망 시키고 돈 먹는 하마인 지체아를 조로(早老) 시킨다. 제이슨은 극적으로 음모를 밝혀 낸다. 현실은 우연으로 가득 차 있다. 소설은 필연으로 가득 찼다.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전반부가 너무 지루하다. 후반부를 좀 더 드라마틱하게 꾸밀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쿡은 한 권 분량으로 끝내었다. 플롯을 방대화 시키지 않았다. 의사가 못 믿을 존재라는 가정을 세우지만 해결책은 언제나 의사다. 소금같은 의사는 있다. 쿡은 그런 자들을 부각시킨다. 꿩 잡는 게 매라고 나쁜 의사를 잡는 것은 착한 의사다. 그들은 전문이라는 벽에 둘러 싸여 있다. 그들만의 흥미진진한 공방이다. 물론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은 미국식 내러티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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