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세기 1
조선일보문화부 엮음 / 조선일보사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인간이 역사를 읽는 것은 무너지는 담장 밑에 서지 않기 위해서라 했다. 현대사에 조급성이 생겨 20세기를 정리하였다고 주장하는 책을 보게 되었다. 기자들이 쓴 책 답게 쉽게 쓰여 가독성은 상당히 높은 책이다. 한국인의 시각이니 한국을 중심에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많은 부분 미국의 시각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는 이 책만의 잘못이 아니다. 그 이유를 나태와 미국의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에 편향시킨 이유가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다는 반증이라면 할 말 없다.) 지금은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사는 시대이다. 이런 식의 기획을 꼭 기자들만 하여야 하는 법은 없다. 상사의 주재원이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외교관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들이 주재하는 나라의 최대의 사건을 하나씩만 발굴하여도 꽤 가치있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2002년 백대사건 식의 기획에서는 그런 시도가 있어도 좋을 듯 하다. 기획 의도와 태도는 칭찬할 만 하지만 중구난방식으로 이야기를 한 듯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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