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소프트
박기현 / 새길아카데미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이야기의 통일성을 놓치지 않는 한 빨리 통독하라. 대중소설을 읽는 방법이다. '안 읽힐 때는 과감히 뛰어 넘어가라. 그래야 끝이 보인다' 저자는 맥아더를 예시한다. 일본이 점령한 동남아의 섬을 공략할때 원수는 섬뛰기 전략을 썼다. 옥쇄를 각오하고 강력하게 저항하는 섬은 건너뛰고 만만한 섬을 점령하여 저항하는 섬을 고립시키는 작전이다. 책을 읽을 때도 이해한 내용으로 헷갈리는 내용을 에워싸서 고사시키는 전법을 구사하라는 말이다. 정말 이해하기 힘든 책이라면 이렇게 하라. '인생은 짧다. 그 짧은 인생 가운데 형편없이 씌여진 책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시간을 중시하는 삶의 한 방편이 될 것이다'

시를 읽는 법은 이렇다. 첫째 단숨에 계속해서 읽는다. 둘째 되풀이하여 계속 읽고 소리내어 읽는다. 문장을 쓰는 대원칙은 '말하는 것처럼 쓰라'는 것이다.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문장은 어떻게 쓰며, 서가는 어떻게 꾸밀것인가 등을 이야기한다. 색다른 내용은 없고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이야기한다. 무엇을 읽을것인가? 하는 것은 M 아들러의 How to read a book와 비슷하게 접근하였다. 다독은 '많이 읽기, 닥치는대로 읽기'로 정의한다. 즐거운 정의다. 저자의 정체는 책날개를 봐서는 잘 모르겠으나 홍보나 언론 그리고 출판의 일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야스퍼스가 이런 말을 했다. <철학의 본질은 진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철학이란 도중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의 질문은 그 회답보다도 더욱 중요하며 또한 모든 회답은 새로운 질문이 된다> 진리를 책으로 대치하여도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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