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화감독의 청춘: 나의 홍위병시절
첸 카이거 지음 / 푸른미디어(푸른산) / 1991년 10월
평점 :
절판


첸카이거는 중국 5세대 (문혁 후 북경영화아카데미졸업) 영화감독으로 장예모의 선배격으로 현위의 인생, 패왕별희 등을 감독했다. 그는 홍위병이었다. 십년을 도회를 떠나 산 문혁 세대이다. 그 시절 그는 인생에 참담해했다. 친구들은 배신하고, 절망해서 죽어가고, 서서히 미쳐갔다. 개인적인 불행을 강조함으로 문혁을 비난하고 있다. 문혁을 지나온 세대는 죽거나 혹은 실패했다.의미없는 시행착오였다. 농민에게 보답하기 위한 마오의 천국건설은 비리한 권력투쟁으로 현대중국사를 어그러지게 했다. 개인의 시각으로 문혁시대를 조명했고 아름다운 문체로 담담하게 회고하고 있다. 영화감독으로 보지 말고 작가로 생각될 정도이다.

자기를 정말 사랑하던 식모 할머니(만주족 왕족 출신)가 저자와 동생의 밥을 훔쳐 먹고 엄마에게 혼나는 걸 본 카이거는 (기아의)공포는 사랑보다 강하다는 걸 느낀다. 그 할머니는 이렇게도 말한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모두 옳지 않다. 괴롭힘을 당하기만 하면 나중에 나쁜 사람(출세한 후의 복수)이 되고 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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