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 - 활기찬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대안
최정신.이언 폴손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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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도 그러하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급속하게 고령화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기대수명의 연장과 출산율의 저하로 가속화 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는 생산성의 하락은 물론이며, 노인들이 사회빈곤층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사회적 비용의 증가라는 어려운 문제를 동시에 갖고 오고 있다.

이제 차츰 은퇴후를 대비해야하는 나이에 들어서고 보니 나 스스로도 미래에 대한 이런 저런 상상들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은  1,2,3,4번의 보기에서 답을 찾기 어려웠던 문제의 뒷장에 남겨져있던  5번 보기와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은 스칸디나비아, 특히 덴마크와 스웨덴의 사회복지정책의 개괄로부터 시작하여 아직 건강한 노인들의 공동체인 시니어 코하우징의 설립과정과 운영방법, 시니어 코하우징의 주택설계를 다양한 사진과 도색을 이용하여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두나라의 시니어코하우징 형태들을 케이스스터디형식으로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내용이 딱딱하게 흐를수도 있었는데 마치 스칸디나비아 실내디자인 잡지같은 컬러플한 책 디자인과 편집덕분에 새로운 주거형태를 보는 설레임으로 책을 읽을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이름도 생소하지만, 시니어 코하우징은 1980년대 덴마크에서 연구되기 시작하여 스칸디나비아를 비롯한 유럽과 캐나다, 미국등지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아직 건강한 노인들의 자립적인 주택공동체이다. 그리고 수십년간 이어온 경험과 연구결과, 바람직한 노인들의 삶의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에서의 수십년간 시니어 코하우징의 경험을 통하여 코하우징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증가하였다는것과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일반주택에 사는 노후세대보다 덜 고독하고 덜 아프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긴안목에서 본다면 시니어 코하우징의 확산이 노인생활의질 향상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입장에서도 노인간호와 부양서비스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움으로써 노인부양에 드는 사회적비용지출감소에 기여할수있으리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p08

 

책내용중, 노인의 자립적인 생활을 위해 최종적으로 필요한 요소를 '주택'으로 본 것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정도의 신선한 전제였다. 그래서 또한 시니어 코하우징을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때에 어려운 점이 되는 것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 대부분이 개인소유이고 대지와 주택난이 극심한 우리나라의 특성때문에 개인주택공간을 최소화하고 이를 대신 코먼하우스를 위한 면적에 투자하는 것을 재산상의 불이익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므로 개인소유의 시니어 코하우징을 계획한다면 미래의 주민들 스스로가 처음부터 생활의 질과 물질적인 이익중에서 어느것을 우선적으로 추구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한 후 결정하는것이 성공의 중요한 관건이 되리라 생각한다.' p194

 

 

자녀교육이 끝나가는 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자녀를 독립시키고 따로 살다가 양로원같은 시설에 가겠다고 얘기하는것을 종종 보게된다. 그러나 실제 나이들고 병들어 갈 때 노인들만이 모여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양로원이나 링거를 달은 병상만이 즐비한 요양원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즐거운 상상이 못된다.

우리나라는 복지정책이 중요한 이슈가 된 역사도 짧고, 고령화는 매우 급속히 진행되면서 여전히 자립할수 있는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혼자만의 방안이나 요양원에 주저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되었다.

반면 사회적부양의 문제와 자립적인 노인의 활동성 유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한 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은 모두가 윈윈하는 노인정책의 좋은 표본이 되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출판사의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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