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임수현


작은 새는
메아리를 본 적 있는데
아주 작고 귀엽게 생겼더래요

갈래머리를 하고
땡땡이 반바지를 입고 있더래요

메아리는 작은 바위에 혼자 앉아
나뭇잎을 똑똑 따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뒤꽁무니를 졸래졸래
따라 내려가더래요


ㅡ 외톨이왕, 문학동네

이렇게 좋은
동시를 못 알아보는 시대에
동시 쓰며 사는 삶,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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