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에 소주를 마셨다
밥도 볶아 먹었다
책 읽으러 카페에 왔다
옥수수수염차를 마셨다
오줌이 잘 나왔다
감자밭을 보러 갔다
꿈 속에서,
호미를 댄 땅을
쓱 가슴 쪽으로 끌어안았더니
푸릇한 보라빛
차가운 감자들이 나왔다
분발해야한다고
흙을 떨어뜨리면서
감자의 푸릇함은 소근댔다
시끄럽구나
나는 목에 건 수건을 풀어
그 말들을 덮어두려다
그냥 놔두고 잠에서 깼다
맘대로들 해
마른세수를 하니
흰 가루가 떨어져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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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르르하게 말해진 것 중에
느끼하게 말한 부분은 없었나, 돌이켜볼 것.
그럴싸하게 말해진 것은 바로 날려버릴 것.

이 상상적 논리의 믿기지 않는 비논리성과
샤머니즘에도 이르지 못한 미신,
가짜 처방전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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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거구나, 하는 느낌을
고스란히 주고 받으며 멀어지기
착실히 멀어지기
공손히 멀어지기
더 더욱 멀어지기
촘촘히 멀어지기
다신 영영 없을 사람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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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모르겠는 것에 갖다댄 입술은 궁금해하겠다

길에서 길도 잘 안 보이는 곳으로 옮겨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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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이어지다가
뚜둑, 하면서 다시 이어지기
끊어지지 않게,
단절과 파열과 불협음의
한 리듬을 그럼에도
불구하며 지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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