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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실제 작가와의 만남을 갖게 되었다는 설레임에 다소 흥분된 상태로 토즈로 향했습니다. 작품 프로필 사진을 통해 본 김탁환 작가님의 첫 이미지는 상당히 날카로우며, 냉소적인, 서늘한 느낌이어서, 실제로는 어떠실까 하는 궁금증도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본 작가님은 허허, 소탈하고, 어찌보면 동네 옆집 아저씨나 삼촌같은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목소리도 다소 조용한 듯 자근자근하시더랬지요..하지만 역시 작품에 대한, 오늘 독자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프리젠테이션하시는 모습에서는 숨겨진 열정과 전략적인 철두철미함, 집요함, 끈기가 묻어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런 1300여년전의 혜초라는 인물의 엄청난(?) 여행 기록을 되짚어보고, 소설로서 탄생시킬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이 소설을 쓰기 위한 준비와 이후의 작업에 대한 말씀 속에서 혜초의 여행 루트가 그렇듯, 삶도 여행도 글쓰기도 우연과 샛길이 있기에 예측하기 힘들며, 잉카의 돌처럼 정형화되지 않게 짜여진 그 무엇임을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그러함을 작가님 스스로가 즐기고 고민하시고 있다는 느낌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듯 짧은 2시간 반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꿈을 가진 행복한 작가님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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