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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ㅣ 아이세움 열린꿈터 17
이영란 지음, 정순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400년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발랄 로맨스~
바로 별에서 온 그대의 줄거리지요.
황당한 이야기에 아예 볼 생각도 안했는데
며칠전에 우연히 짧은 동영상 하나를 보고는
느즈막하게 별그대에 빠져서 1회부터 다시보기 하고 막....
특히나 400년전 조선시대에 떨어진 도민준과
천송이의 전생과도 같은 이화와의 연이 가슴아픈데요~
15세의 어린나이에 과부가 되어버린 이화가
가문을 중히 여기는 양가부모에 의해 자결을 강요받고
결국은 도민준의 품에서 생을 마감하죠.
조선이라는 그 시대에 참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던 장면인데
다시금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 있네요.
조선시대에는 결혼식을 치르기 전에 남자가 죽으면
여자는 평생을 과부로 살아야 한다는...ㅠㅠ
반면 조선 이전의 고려시대는 오히려 상반된 부분이
많음을 보고 신기했어요.
고려시대에는 오히려 재혼하는 일도 있다고 하니
더욱더 고려시대의 생활이 궁금해지더군요.
500년 가까이 지속된 고려와 조선시대의 차이점~
조선시대에 가려진 고려의 생활상을 보며
오히려 현대의 모습과 닮은 고려생활이 놀라울뿐이예요.
이 책은 신분 차별의 희생양?이던 홍길동이
고려시대로 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차례만 보고도 한눈에 고려와 조선이 상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고려 여인은 맘대로 외출도 하고
이혼도 재혼도 자유롭고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기도 하고
딸도 아들과 똑같이 재산을 상속받았다네요.
그런데 어찌 세월이 흐르면서 오히려 더 보수적이 되었을까요?
하나 하나 고려생활을 따라가다 보면
그 비밀도 찾아낼 수 있답니다.
챕터와 챕터 사이에는 흥미로운 정보도 실려있어서
좀 더 깊이있는 상식을 키울 수 있구요.
지금은 많은 유적들이 북한에 있어서 고려에 대해 알기 어렵고
그나마 남아있는 고려의 전통도 조선의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하대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고려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여기서 드는 뜬금없는 궁금증 하나~
만약 도민준과 이화가 조선이 아닌 고려시대에 만났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