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송원석.정명효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펜팔, 가요책, 지하철에서 신문보던 사람들,

오후 다섯시가 되면 모두 '얼음'이 되는 그 시절

 

맞어 맞어~ 그땐 그랬었지~하며 기억 저편으로

꼴깍 넘어간 그 추억들이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책~

 

바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책이다.

 

오후 다섯시가 되면 모두 얼음?

이 사건은 이렇다.

 

오후 5시 국기 하강식을 하며 방송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 방송은 전국민이 다 들을 수 있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도 뒷산에서 놀다가도

그 시간이 되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었던 기억.

 

지금 생각하니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싶다.

 

잡지 편집장을 지냈다는 두 친구의 산문집~

나와 같은 72년생이라 같은 동시대를 살아왔기에

더욱더 공감대가 크게 다가오나보다.

 

콕 집어 얘기해주지 않았더라면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들을 어쩜 그리 잘 기억해내고 적어내고 있는지

그 기억력이 더 신기하기만 하다. 


 


 

 

 

 

 

스르르 책장을 넘겨가며 읽기엔 왠지 아까운 페이지들.

 

작가의 한토막을 읽고 내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아련한 시간들속에 빠져들곤 했다.

 

어린이집에 등원하며 주워 왔다는 우리반 녀석의

작은 꽃 선물을 책속에 살포시 넣어둔 것도 잊었다가

추억여행을 떠나려던 찰나 발견한 꽃.

 

이것 역시 학창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되어버렸다.

 

어쩜 책 컨셉과 딱~ 어울리는...^^


 

 

 

 

 

 

아까운 지난 추억들을 하나씩 소중히 꺼내보는 마음으로

두고 두고 책장에서 조심스레 꺼내봐야겠다.

 

추억은 힘이 세다. 멀어진 것은 모두 아름다워 보인다.

때로 아프고 머쓱한 기억이 보태어지더라도 결국 그것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하고, 내일의 우리를 다시 웃게 만들 힘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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