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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엄마 - 우리는 이미 괜찮은 엄마입니다
야순님 지음 / 아우름(Aurum) / 2016년 6월
평점 :
지금은 중학생이 된 2호양이 5살이던 무렵~
장염으로 병원에 다닌 일이 있었다.
소아과에 몇번 다니면서 갈때마다 의사쌤에게
혼나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모르니 아이를 잡는다는 식의 짜증섞인
질타에 결국은 소아과를 바꾸고 말았던....
안 그래도 육아 자체로도 힘들던 시절~
거기에 아이는 아파서 병원에 다니는 상황에
병원에서까지 혼나야 한다니....ㅜㅜ
반면 어떤 소아과에서는 무뚝뚝한 말투이긴 하나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말에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공감이라는 말~
나이 들어 가며 그 값어치가 점점 크게 다가오는 말이다.
작년 "보통의 육아"로 엄마들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키며 눈물 콧물 쏙~ 빼게 했던 야순님의
두번째 책 "보통의 엄마"가 출간되었다.
우리는 이미 괜찮은 엄마입니다 라는 부제만으로도
벌써 위로가 되는 것 같은 책이다.
몇년전부터 시작한 블로그 덕분에 관심없던
글쓰기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작가들의 표현력이
참 부러울 때가 많다.
가슴속에선 뭔가 하고 싶은 말들, 표현하고 싶은
글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데 풀어지지 않는
그 답답함~
그런데 야순님의 표현력 역시 참 부럽다.
단어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 어쩜 그리 잘
표현하고 잘 쓰는지....
같은 육아를 경험한 아니 야순님은 아이가 셋
이지만 난 넷이니 그 경험은 내가 더 할진데
육아 현장의 생생한 표현력은 참으로 부럽다.
그래서 한번 책을 펼쳐들면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나보다.
책을 읽으며 야순님의 육아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쭈~욱
되새겨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엄마의 장래희망~ 엄마의 이름~
직업으로 연관되지 않더라도 사소하지만
엄마가 이루고 싶은 꿈~
그 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학교 다닐적엔 10년 후,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들이 참 낯설고 어려웠는데
지금은 그렇게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나쁘지만은 않다.
그렇게 엄마들에게 지금까지도 잘 해왔다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니 엄마가
먼저 행복하라고, 엄마의 꿈을 꾸어보라고
응원해주는 메세지로 인해 힘이 나는 "보통의 엄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