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보이
매트 헤이그 지음, 정현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2115년, 앞으로 100년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1987년에 개봉했던 빽투더퓨처에서 나온

미래의 모습이 2015년 10월 21일이었는데

그 미래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2115년이라...

지금 4살인 막내가 그때까지 산다해도 104살~

와우~


 




'에코보이'의 593페이지라는 책 두께에 헉~

했지만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휴먼,

어느외계인의 기록'이나 '고양이 되다'를 쓴

매트 헤이그의 작품이기에 기대감이 생겼다.


역시나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쫀쫀함이 있었다.


▶ 미래사회 2115년~

인간을 닮은 첨단기계 '에코'를 거느리고

살고 있는 2115년~


그러나 그 2115년이 되기 전 대홍수로 국토의

절반이상이 물에 잠기고 유럽전역에 콜레라가

재확산되고 연료전쟁, 대기근, 내전, 가뭄등

암울한 시기도 언급되어진다.


그럼에도 그 가운데서 살아남은 인간들은

첨단기술의 진보를 이룬다.


마음속 고통만을 없애주는 '신경패치'와

눈 깜빡임으로 사진, 영상촬영이 가능한

'인포렌즈', 그외에도 '가상현실포드',

'레비보드', '에코'등 100년뒤 미래 세상이 흥미롭다.

그러나 '현실을 위한 치료제는 오로지

현실뿐'이라는 오드리의 깨달음이 2015년을

살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도 들려온다.


참~ 2015년의 지금은 컴퓨터나 휴대폰의 자판을

통해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2115년의 오드리는 머릿속 생각이 저절로 글로

옮겨지는 '마인드 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형식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 인간 vs 에코

첨단기술을 반대하던 부모님의 죽음.

그 범인은 오작동을 일으킨 '에코'였기에

오드리는 에코 공포증까지 생겼다.


그러나 에코를 만들어내는 첨단기술 기업의

대표인 삼촌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다른

에코들과는 다른 '대니얼'을 만나게 되고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는데...

인간이면서 감정이 없는 인간과

에코이면서 감정이 있는 에코~


어느쪽이 더 인간다운걸까?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복원생물보호구역'에

대한 장면도 씁쓸했다.


3만년전 사라진 네안데르탈인을 복원해

인간동물원처럼 가둬놓고 구경하는 관람객들.


밖에 나와도 갈곳없는 네안데르탈인이지만

그들은 외친다.

"자유가 없으면 죽는게 낫다'고...

 

복원생물보호구역을 반대하는 시위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저 방관하고 구경하는 관람객의 입장이다.


모든것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인간과 다를바

없는 방관자적 입장~


그들의 이중적인 폭력성~


인간소녀 '오드리'와 에코소년 '대니얼'의 마지막

선택지가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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