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문제야!
끌레몽 그림, 신정민 글 / 바우솔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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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잉~ 청소기 돌려 청소 마치고 나면 길다란

선을 정리하는 버튼을 발로 꾸욱~


그런 엄마의 모습에 4군도 따라서 발로 꾸욱~

하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했었다.


그랬었다.

귀엽다~말고는 달리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앗~ 그에 따른 더 깊은 문제도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을 만났으니 바로 "발이 문제야!"이다.


아이들의 따라쟁이 심리~

역시나 책의 겉표지에 있던 아빠의 모습도

그대로 따라해보는 4군이다.


 




쇼파에 앉아 리모컨도 발로 꾸욱~

주스를 꺼내고 냉장고 문도 발로 톡~


수건 좀 가져다달라는 엄마의 부탁에도

아빠는 발로 쉬~익~

 




결국 일이 터졌다.

아빠가 발로 던진 수건에 준서가 만든

레고집이 와르르~무너져 내렸다.

 




코끼리는 코가 손이고

아빠는 발이 손인가봐~


아빠의 습관이 잘못 되었다는 걸 아는

아이들임에도 어느 순간 그런 아빠의 습관을

따라하고 있는 아이들~


더구나 그런 모습은 전염성이 있어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번져나간다.

 




"나도 발로 해볼까?" 하더니 공룡을

발로 집어 올리는 4군~ㅋ


맘: "발이 문제니까 발은 없애야 겠다."

4군: "안 되지~"

맘: "왜! 발이 문제니까 발이 없으면 되잖아."

4군: "그래도 안 되지. 발이 없으면 못 걷잖아."

맘: "아~ 그럼 발이 문제가 아니라 손이 할 일을

발이 하는게 문제였구나."

4군: "그렇지~ 그렇지~"

 




아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새삼 내가 깨달음을 얻는다.


'손은 손, 발은 발'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할일에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함을,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은

두말 하면 잔소리겠다.


집에서도 새지 않는 바가지가 되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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