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처음 엄마 - 지치고 외로운 초보 엄마를 위한 명언 테라피
오.영 지음 / 책읽는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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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첫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었을 때 누군가는

감동의 물결이 인다는데 난 아무 느낌이 없었다.


엄마가 되었다는 실감도 사실 나지 않았다.


그렇게 낯선 '엄마~'라는 이름을 얻고

나도 모르게 엄마라는 이름에 익숙해질 즈음

둘째 딸을 낳았다.


딸의 첫 울음소리에

"너도 이렇게 힘들게 아이를 낳아야 하는

엄마가 되겠구나~"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지금은 네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엄마라는 이름의 묵직한 무게는

결코 가벼워지지 않는다.


아니 아이가 자랄수록 더 심오한 무게로 다가온다.


네 아이의 엄마~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처음 엄마같다.


 




첫째는 몰라서 서툴렀고

둘째, 셋째쯤 되면 익숙해지기도 하련만

넷째까지 키우고 있는 지금도

시행착오는 계속되는것 같다.


하긴 아이를 하나의 우주로 비교하는데

어디 똑같은 우주가 있을까?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모두 서로 다른 우주다.


참 괜찮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이 정도면 괜찮은 엄마이지 않을까 싶다가도

아이의 틱증세나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보면

다 엄마탓인거 같아서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먹는거, 자는거 신경쓰지 않고 키우던

세아이와 다르게 모유도 3분이상 빨지 않고

새벽에도 몇번씩 깨며 잠도 많지 않던 4호군은


오늘도 초저녁 잠에 빠졌다가 깨서는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논다.


다른 날과 다르게 오늘은 엄마가 힐링을 하며

아이도 그렇게 자유?를 누리게 했다.


바로 "누구나 처음 엄마"를 읽는 자체로도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는 듯한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듯한

그런 따뜻함에 저절로 모든 것에서 나도 자유해졌다.

 




아이를 키우며 생기는 짤막한 에피소드에서

나와 다르지 않은 육아현장을 공감하며

그래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다만, 이렇게 그때 그때의 기분을 글로 풀어낼 수

있는 필력이 부러울 뿐이다.






 




책을 다 읽고 덮을 때면

"누군가 차려주는 한 끼 밥같은 이야기"란 말이

심히 공감이 될 것이다.


육아는 물론 결혼과 나아가 인생 자체에도

반짝이는 통찰력을 전해줄 따뜻한 이야기를

영원히 끝날것 같지 않은 육아전쟁에 허덕이는

엄마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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