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1
찰스 디킨스 지음, 홍정호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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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스크루지영감의 이야기인 찰스디킨스의 명작 크리스마스 캐럴은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21권이다. 책을 다 읽고난 후의 느낌은 아름다운 고전이라는 시리즈 이름이 딱~이라는 느낌~

 

이미 오래전에 읽고, 영화로도 보고 다 아는 내용인데도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느껴지는 스릴감이라니... 특히나 일러스트가 가미되어 있어서 좀더 실감나게 작품을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명작은 언제 읽어도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학창시절 읽으면서 느꼈던 스크루지 영감은 나와는 다른세계의 어떤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면 몇십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읽으면서 보게 된 스크루지 영감은 지금 나와 같은 시대를 사는 아니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한 그런 일체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굳이 크리스마스의 신성한 이름이나 유래를 생각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또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나와는 다른 길을 가는 별종으로 여기지 않고 무덤까지 함께 할 친구로 여기는 것도 지금이예요."(p21)

 

스크루지에게 했던 스크루지 조카의 말이 더이상 책속의 대사가 아닌 공감이 되는 말로 다가오는 것이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그 누구에게도 아니 본인 스스로에게조차 마음을 내어주지 않으며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혼자만의 고독한 식사와 추운 방을 홀로 지키는 스크루지에게 나타난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과의 여행은 변할 것 같지 않은 그도 변하게 했다. 비단 스크루지뿐만이 아닌 그 여정을 나 스스로에게도 대입시켜보면 아마도 스크루지처럼 변화된 삶을 살수 있지않을까?

 

낮동안 차갑게 대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줄걸~ 따뜻한 한마디라도 건낼걸~하며 후회하는 스크루지를 보며 후회없는 삶에 대한 생각에 빠져보게도 되었다.

 

"이제부터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일년 내내 그 의미를 지키고 살겠습니다."라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그 다짐을 실행에 옮기며 살게 되는 스크루지~ 스크루지의 선행에 비웃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에 오늘 아침에 본 뉴스가 생각이 난다.

 

100도에서 끓는 물을 생각하며 99만원을 성금하며 나머지 1도를 채워달라는 의미를 담은 기부. 군 후임이 학비알바를 하다가 숨진것을 기려 그의 이름으로 2년째 기부를 해오고 있다는데 그것에도 악성댓글이 달리더란 얘기이다. 시대와 상관없이 어디에나 그런 사람이 있다니 스크루지처럼 웃고 넘기면 그만~

 

선행을 베푸는 내내 마음이 즐거웠고 그것으로 충분했다는 이야기에 오히려 더 따뜻함이 느껴진다.

 

 

 

인생을 살다보니 세상의 나쁜 사람이라 치부했던 이기적이라 여겼던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책속 등장인물이 아닌 내 모습임을 보게 될때 아~ 이 이야기의 교훈은 나를 위한 것이었구나~를 절실히 느끼게 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찰스 디킨스의 교훈~

 

이것이 고전이 주는 선물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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