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 - 거대한 고래와 인간의 숨 막히는 싸움! 아이세움 논술명작 71
허먼 멜빌 지음, 서필원 엮음, 오승만 그림, 방민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읽기의 중요성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내가 어릴적에도 그러했고

세월이 흘러 부모가 된 지금도 그러하고

단언컨대 앞으로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것이다.

 

국어뿐 아니라 수학에서조차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시대.

많이 읽고(다독), 많이 쓰고(다작), 많이 생각(다상량)하는

삼다(三多)가 진리~

 

그러나 책이라고 해서 좋은 책만 있는 것이 아닌 요즘은

좋은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오랜세월에 걸쳐 검증된 그런 책을 고른다면

실패가 없지 않을까?

 

그러나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고전 명작이라도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몇페이지 넘기지 못해

책장을 덮게 한다면 그 효과를 누리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

밤새 책장을 넘기고야 말게 하는

그런책을 찾고 있다면 지금부터 집중...

 

 

 

 

 

이번에 읽게 된 책은 100권의

아이세움 논술명작중 71번째 책~

 

거대한 고래와 인간의 숨 막히는 싸움을 다룬

모비딕이다.

 

바다와 고래를 동경하던 이스마엘이

고래잡이배를 타기 위해 뉴베드퍼드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식인풍습을 가진 부족의 추장 아들

퀴퀘그를 만나게 된다.

 

"가까이서 보니 끔찍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서글서글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 본문중에서 -

 

한 침대에서 자게되던 첫날~

퀴퀘그의 인상으로 인해 목숨의 위협까지 느꼈지만

가까이서 보니 첫인상과는 다른 호감을 느끼게 된다.

 

살다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우리 또한

느끼는 것들이기에 공감~ 버튼이라도 

꾹~ 눌러주고 싶은 대목이었다.

 

인간사에서 생겨나는 오해와 편견이란 것들이

어찌보면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조금만 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생기지 않을 것들이 더 많지 않던가~

 

물론 본인 스스로조차도 이해 못하는 인간성이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또 한번의 공감~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대목.

 

기독교 국가의 앞선 문명을 배우고 싶어

추장의 아들이란 자리에서 내려와

고래잡이배에 올랐던 퀴퀘그~

 

그러나 기독교 신자들의 사악한 모습에

실망했다는 대목을 읽으며

이 소설이 쓰여졌던 시대나 오늘날이나

어쩜 이리 비슷한지....

 

기독교인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일까?

그럼에도 이것은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퀴퀘그와 이스마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한 고래잡이 배를 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향유고래에 다리 하나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에이해브 선장의 배였다.

 

에이해브 선장 개인의 복수심으로

많은 선원들을 선동?하는 모습과

그것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는 선원들.

 

자신만의 특별한 목표의식이나 생각이 정립되지 않으면

주변의 이야기에 쉽사리 휩쓸려 버리게 되고

그것이 결국은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게 되는

인생의 보편적인 진리를 대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 안의 중심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요즘인지라

더 크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복수심의 대상이 되는 향유고래 모비딕이

또 누군가에게는 신을 대신한 정의의 사도로 느껴질 수도 있다니

누구 한사람만의 이야기를 듣고 갖게 되는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본문을 읽다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던

캐릭터들은 내용을 이해하고 집중하게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어려운 부분은 쉽게 풀어주고

감추어진 것들도 살짝 들춰주는 센스~

 

 

 

 

 

또한 아이세움 논술명작의 가장 큰 장점은

명작을 읽기 전 작품속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고

읽고 난 후에도 작품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하는

논술에 대한 구성을 들 수 있다.

 

책읽기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토론거리를 찾아내고

생각의 깊이를 단단하게 다져줄 수 있기에

집에서도 엄마와 충분히 논술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책이다.



 

 

 

 

 

아이세움 논술명작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글밥 있는 책은 들춰보려 하지 않는

우리 1호군에게도 있다.

 

중학생이 된 아들이지만 만화에 치우쳐있어

다소 걱정을 하고 있던차에 만나게 된 논술명작은

엄마입장에서 정말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논술명작 절반이 책장에 꽂혀있는 지금

나머지 절반은 언제 사줄거냐며

아이가 먼저 챙기게 되는 책~

 

그것이 바로 아이세움 논술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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