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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3살, 11살, 9살 그리고 2살
네아이를 키우게 된 즈음엔 육아고수?가 될 법도 한데 여전히 육아의 정답을 찾아 헤매고 있다.
1호군과의 시행착오~ 2호양에게 달리 적용하다보면 또 시행착오... 뭐 이런식이다.
그래도 나름 자부심을 느끼는건 백일즈음부터 밤중수유 없이 아침까지 내리 자게 한 것.
그런데 유독 4호군은 돌즈음까지도 밤중수유를 떼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밖에서는 얌전한 아이들, 비록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그렇다고 생각 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 내가 너무 엄격하게 키워서 창의성을 무너뜨리는건 아닐까?
말 잘 듣는다고 그것에 위안을 받으면 안 되는 상황인건가?
그럴즈음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나의 육아에 힘을 실어주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제목은 당연 밤새 잘 자는 아이들~ 부분이다.
아이마다의 성격차이라고 위로하면서 지금도 수시로 깨려는 4호군을 토닥이고 있으니 당연한 관심사리라.

우리 4호군은 얼마전까지도 밤에 일정시간만 되면 깨서 아니 잠도 덜 껜 싱태에서 울어대곤 했다.
자다가도 엄마를 느끼려는 듯 팔뚝살을 꼬집듯 만지작 거리기 일쑤였다.
자다 깨면 쪼르르 안아주고 달래주다가 같이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잠깐 멈추기라는 단어를 배웠다. 수면 사이클 사이 사이에 잠깐씩 깨서는
그 사이를 연결시키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울면 바로 쪼르르 달려가서 달래주려는 엄마때문에
스스로 그 법을 터득하지 못하고 점점 더 엄마에게 의지하게 되는 상황이었나보다.
지금은 책에서 배운대로 바로 달래주지 않고 잠시 지켜보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거의 대부분은 다시 잠이 든다. 처음엔 그마저도 힘들었지만 깨려고 하면
"아니야... 자는 시간이야~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잘 수 있어~" 뭐~ 대충 이런식의 혼자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것 같다.

이 책에서도 설명하듯 아무리 어린 아기라 할지라도 뭔가를 배울 수 있고 말귀도 알아듣는다고 하는것이
맘에 와닿는다. 이 말은 친정엄마에게 늘 듣던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애기들도 말귀 다 알아듣는다고
아주 어릴적부터 교육시킬 건 시켜야 하고 안 되는건 단호함으로 키워야 한다는 엄마였다.
그 영향으로 나 또한 그런 생각으로 지금껏 아이를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4호군에겐 그 적용에서
벗어나는 듯 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돌이키는 계기가 된것 같다.
아이 한 두명에 매어 집안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듯한 집들을 많이 본다. 이는 미국식 육아의 영향이 큰 것 같다.
혼내지 않고 허용만 받아온 아이, 아직 아기라 모를거라며 공공질서도 가르치지 않다보니 참 가관인 모습이
요즘은 흔해져버렸다. 부모의 머리꼭대기에 앉아있는 아이, 그 아이는 과연 자라서 어떤 모습이될지
상상만 하기에도 맘이 아프다. 더 늦기 전에 많은 부모들이 프랑스 육아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물론 프랑스 육아법이 다 좋은것은 아니리라. 그렇지만 버릴점은 버리더라도 취할점은 과감히 나를 바꾸고
받아들인다면 아이와의 관계도, 행복도 나아지리라 본다.

아이가 통제되지 않아 힘든 부모, 아이가 밤에 자꾸 깨서 힘든 부모, 편식하는 아이의 부모 등등
그 어떤 타입의 부모든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