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가게에 온 선물
데이나 라인하트 지음, 신인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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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어본 청소년 성장소설

치즈 가게에 온 선물~

 

책을 다 읽고 여운에 빠진 채

겉표지를 바라보고 있다가

그림속에 숨겨둔 보물이라도 

찾은 것 마냥 신기했다.

 

죽은 아빠의 공책

닉의 오토바이

에멧의 편지가 적힌 학~

엄마를 태우러 오던 은색차

애완 쥐 허밍

그리고 드루와 에멧?

치즈 가게의 치즈들...

 

이렇게 겉표지에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듯이

이야기 속에서 찾아내는

깊은 여운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기보다

엄마의 치즈가게에서

일을 돕는 모범생 드루~

 

우연한 기회에 돌아가신 아빠의

공책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름뿐인 아빠라는 공간에

딸에게 자신을 알려주고 싶어하던

아빠의 사랑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았을때

남겨질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것도 어린 딸을 남겨둬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즈음 드루에겐 마음을 나누며

사랑하게 된 허밍(애완용 쥐)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건만

그런 허밍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되는 법

 

허밍 덕분에 에멧을 만나게 된다.

 

기적을 이루기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았던 에멧~

바른생활 소녀 드루의 삶에도

기적을 선물할 에멧을 말이다.


 

 

 

그러나 이미 부모의 마음이

커져버린 나는

가출소년 에멧과

가까와 지는 드루가

왠지 불안하다.

 

가출의 이유가 반항이 아닌

동생의 병을 낫게 할

기적의 샘물을 찾는 것이라 해도

 

그 사연을 알려 하기 보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이며 안전한 울타리를 치고

그 밖으로는 나오지 않던 드루인데

에멧을 만나면서 아니 그 시기에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음을 알게 되면서

드루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은 목숨과도 같은

허밍을 보내면서까지

자신을 희생하며

기적을 믿는 에멧을 따라

집을 나선 드루~

 

마지막까지 서로를 믿고

수영을 못하는 에멧의 손을

꼭잡고 기적의 샘으로 뛰어든 두사람~

 

그러나 샘에 한번 뛰어들었다고 해서

그들이 바라는 기적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인생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며

또 다른 기적을 차곡 차곡 쌓아가는

드루와 에멧의 모습을 보며

기적이라는 의미와 인생,

그리고 오늘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기적은 한걸음씩 내딛는

오늘이 쌓여 이루어짐을....

 

이 책은 청소년기의

자녀 세대는 물론

부모 세대까지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청소년기를 거쳐온 부모도

과거를 회상하거나

또는 자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오늘도 기적의 한가닥을 쌓으며

열네살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며

'오늘'을 허락하심에 감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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