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외계인이 산다

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 -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0
김혜영 지음, 오정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6월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우리집에 외계인이 산다」는

살림 5, 6학년 창작동화이기도 합니다.

겉표지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제목 글씨체의 노란색 외계인이라는 글씨가

정말 외계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커다란 달도 하늘을 날고 있는 아이도 정말 제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펼쳐봅니다.

지금으로부터 250년전 자신의 별을 잃고 떠돌던 바루아족들은 지구별 모하비 사막에

비상착륙하여 지구인들 틈에 섞여 살게 되면서 자신의 발달된 과학기술을 이용해

지구인을 돕고자 합니다.

특히 환경파괴 때문에 고향별을 잃었던 아픔이 있는지라

지구의 심각한 환경오염을 막아보려 하지만

지구인들의 관심은 식량개발이나 환경개선이 아닌 전쟁무기 개발에만 있네요.

세월이 지나면서 바루아족 과학자들도 하나둘 자취를 감추면서

바루아족의 존재는 비밀로 묻히게 됩니다.

그런데 지구 곳곳에서 사람의 배꼽에서 나무가 자라 사람이 나무가 되어버리는

'트랜스트리 증후군'이 나타나 주인공 민우의 동생 현우도 감염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민우는 이 트랜스트리 증후군에 감염이 되지 않는 바루아족~ 

즉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이랍니다.

사람의 배꼽에서 나무가 자란다는 설정도 특이하지만

이것이 지구가 살아남기 위해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란 이유를 들으니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것에 대한 책임감을 철저하게 몸으로 느끼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답니다.

공중에 떠오르는 능력을 갖고 있는 외계 혼혈인 민우~

이 능력은 사람들에게 들키면 안 되는 남과 다른 부분이기도 한데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적대시하거나 배척할 수는 없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결론은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가족관계, 친구관계가 회복되는 해피엔딩이었답니다.

그러나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중에서 등장하는 강박사의 이기적인 모습은

한사람의 이기심이 빚어내는 파괴성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하며 첫장부터 끝장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문장들과

스릴만점 탄탄한 줄거리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도

그리고 타인을 향한 배려심도 함께 자라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