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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ㅣ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7
김유정 글, 김세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서정적인 그림에 아이의 손이 저절로 가나봅니다.
이게 뭐야? 하면서 읽으란 소리도 안 했는데 책장을 넘기고 있는 3호양이예요.

무슨 내용인지 이해는 했을까?
괜한 노파심이 드는 엄마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놀이를 해 보기로 했죠~
바로 빙고놀이랍니다.
동백꽃에 나온 단어들을 적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놀이지요.

어머~ 그런데 제가 우리 3호양을 얕잡아 봤나봐요.
의외로 책 속 단어들을 잡 집어내며 첫번째 게임에서 엄마를 이겼네요.

다시 한번 하자고 하더니 엄마가 칸 그리는 동안
자기는 재빨리 책속으로 들어갑니다.
어헛~ 이거 반칙 아냐?
그런데 이렇게 알아서 책을 읽고 또 읽어주니 빙고놀이 효과 짱~

두번째 게임에선 간발의 차이로 엄마의 승~
그리고도 몇번의 게임이 계속되었다는 후문이....
이거 너무 재밌다고 멈추려고 하질 않는 단점이 있네요. ㅎ
덕분에 책 속의 단어들은 머리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책을 여러번 펼쳐보다 보니 이런것도 발견했어요.
앞, 뒤장에 적혀있는게 이거 글자 아냐? 하기에 자세히 보니 책 본문 내용이더라구요.
혹 1938년 삼문사에서 출간되었을땐 이런 글씨체였나? 하는 생각이...

이번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7번째로 나온 동백꽃은
초등학생이 보기 어려운 말은 표준어를 기준으로 바꾸어서 나온 책이예요.
작가 김유정의 특이한 말과 사투리는 그대로 살려둔 부분도 있구요.
아이세움 명작스케치가 뭐냐구요?
시대와 공간, 나이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명작'으로 읽히는 문학작품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새롭게 꾸민 그림책이랍니다.

지루하거나 낯설지 않은 이야기속에 닭싸움과 사랑싸움이 등장하죠~
닭에게 화풀이하고 있는 점순이와 답답하리만치 점순이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는 주인공.
둘 사이의 감정의 흐름이 토속어들과 생생한 입말체로 정겨움을 더한답니다.

거의 80년이나 된 오래된 이야기를 지금의 아이들이 읽을까? 하는 생각은 엄마의 기우~
역시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닌가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