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가족 내책꽂이
루시 샤렌베르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이상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엄마, 아빠의 재혼으로 어느날 부터

가족이 되기로 하는 네사람~

아니, 정확하게는 두사람의 결정을

두아이는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겠지~

 

엄마를 따라가는 남자아이는

마치 해적이 되어 파도와 싸우는 모습으로...

아빠를 따라가는 여자아이는

마치 공주가 되어 성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그려진 것이 참 인상깊게 남아있다.

 

내 엄마가, 내 아빠가

낯선 사람과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아이들이 마음이 어땠을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내 마음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속에서

분노가 표출되는 방법으로

가장 소중한 이불을 가위로 잘라버리는 모습~

그러나 그것을 대하는 엄마의 모습은

감탄을 넘어 본받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갈기 갈기 찢겨진 이불을 꿰매면서

자칫 상처로 남을 수도 있었을 마음까지

함께 보듬어 꿰매어주는 것 같은

따뜻한 마음이 든다.

 

처음엔 아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새로 생긴 딸과의 관계도 가까워지고

 

 

그리고 거기에 아빠의 자리도 찾게 되는 모습~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알아맞히기 놀이을 하게 된다.

아들의 눈이 무슨 색인지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정답이 떠오르지 않으면

잠시 눈을 감고 상대의 모습을

찬찬히 떠올려본다.

 

이 놀이는 지금 우리 가족의 놀이로도

좋을 것 같다.

바깥일로 바쁜 아빠를 포함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서

딸이 좋아하는 음식은 뭔지

아들이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지

엄마가 하고 싶어하는 일은 무엇인지

아빠가 가장 힘들때는 언제인지 등등....

 

그렇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따뜻함이

잔잔한 울림이 되어

멀리 멀리 퍼져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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