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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한국의 김치 이야기 ㅣ 배움가득 우리 문화역사 8
이영란 지음, 강효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여덟살된 우리 3호양이 세살적에
아빠 생신을 맞아 선물받은 상품권으로
아웃백에 갔더랬다.
교양있게(?) 나이프와 포크를 양손에 쥐고
쓰~윽~ 싸~악~
음... 맛 나긴 하다....
그때 우리 3호양의 말 한마디~
"엄마~ 김치..."
유난히 김치를 좋아했던 3호양은
아웃백에서도 김치를 찾았었다.
그땐 아마도 김치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3호양은 지금도 식사시간이면
밥에 김치를 먹는건지
김치에 밥을 먹는 건지 모를만큼
김치대장이다.
김치대장 3호양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김치이야기~

와~ 김치에 대해서 책으로 쓸 만큼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을까? 싶었는데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반성~ 또 반성하게 되었다.
김치없이는 한끼도 못 먹을만큼
그렇게 김치가 흔해서 그런지
김치 귀한줄 모르고
김치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ㅜㅜ
옛날엔 지금처럼 빨간 김치가 아니었다고?
하긴 고추가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나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하니
그 전엔 빨간 김치가 아니었겠구나~
김치도 시대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참 다양한 모양이었음이 새삼스럽다.
김치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먹는 음식이면서
그 김치를 만드는 손길은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다.
우리 조상들은 김치를 담그는 과정의 첫번째인
채소를 다듬는 과정부터 남달랐다.
채소에 깃들인 생명을 칼로써
함부로 해쳐서는 안 된다며
생긴 모양대로 손으로 잘랐다고 한다.
그것이 오늘날 영양학적으로도 쇠칼을 대면
비타민이 파괴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니
오늘날 속속들이 밝혀지는 우리 조상의 지혜는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요즘은 김치를 덜 먹게 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성인병을 앓는 사람도 늘어난다고 한다.
김치에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다고 하니
김치만 잘 먹어도 보약이
필요없을 듯 하다.
지역마다 맛도 모양도 다른 김치는
재료, 만드는 시기, 방법 등에 따라
김치의 종류가 200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60page)
김치에는 재료에 따라 특정 질병에
유익한 성분이 들어 있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데
비타민 A가 풍부한 호박김치는
감기와 냉증에 좋고
갓 김치는 폐기능이 약하고
가래가 많은 사람에게 좋고
엽산이 많아 임신부에게도 좋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김치가 왠지
만병통치약 같은...^^

각종 영양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김치가
이젠 한국을 넘어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세계 속의 위대한 김치의 힘은
곧 '빅맥지수'를 대신할
"김치지수"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맥도날드 햄버거인 빅맥이
각 나라의 화폐 가치를 평가하는데
이것이 "빅맥지수"라고 하니
"김치지수"... 왠지 말만 들어도
으쓱해 지는 기분이다.

단순히 채소를 소금에 절여 먹던 방식에서
오늘날의 종합 과학 식품이 되기까지
우리 선조들이 모았던 지혜와 정성을
소중히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나 부터도 당장 김치 담그는 법도 모르고 있으니
나 같은 사람이 늘어나면 소수의 몇 사람만
김치를 담그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김치 담그는 법도 잊혀지는건 아닐지...
오우~ 당장 김치 담그는 법부터
공부해야 할 것 같다.
한눈에 알 수 있는 김치연표와 김치 담그기
그리고 김치의 과학과 영양까지...
한 눈에 보며 복습하면서
김치에 대해 알자~
힘써서 알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