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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명왕 4 - 8가지 발명의 법칙 ㅣ 내일은 발명왕 4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0월
평점 :
현재 1학년인 3호양.
얼마전에 발명품 계획서를 가져오라는
알림장의 내용이 있었다.
뭐~ 딱히 발명할 아이디어도 없고
오빠나 언니도 별로 참여하지 않았던 분야라
그냥 패스하려고 했는데...
모두 꼭~ 가져오라고 했다고
졸라대는 3호양 때문에 땀 삐질...
아~ 증말~
이런건 다 엄마 숙제잖어.ㅜㅜ
그러던차에 든든한 지원군 발견~
바로 내일은 발명왕4가 나왔다는 거~
학교에 낼 계획서까지 작성해야 하는지라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등장인물부터 파헤치면서
3호양과 머리 맞대고 앉아서 읽었다.
◈ 이야기 속으로 ◈
전국 발명대회 4강에 빛나는 나래초 발명반과
대진하게 된 고수초 발명반~
그들의 예상과는 너무도 다른 대결규모에
정신줄을 놓고 마는데...
이대로 있다간 전국적으로 그것도 공식적으로
망신 당할 건 뻔한 일.
결국 나래초를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짜게 된다.
◈ 과학 발명실 속으로 ◈
늘 사용하던 물건의 익숙함을 버릴 수 있다면
보다 새롭고 편리한 발명을 할 수 있다는
본문의 글귀가 참 맘에 든다.
익숙한 물건의 모양만 바꾸어도
이렇게 훌륭한 독서대가 발명되는데
어? 이거 왠지 낯설지가 않아~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도 이런 발명품이 있었네~
내가 발명한 건 아니지만...ㅜㅜ
역시 세탁소 옷걸이를 휘어서
운동화나 실내화 말릴때 사용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모양을 조금 더 바꾸니 독서대도 되는구나~
무궁무진한 세탁소 옷걸이의 변신~
음... 쪼아~ ㅋ
나래초와 고수초의 1대결이기도 한 모양바꾸기는
이렇게 겉 모양을 바꾸어 편리함과 기능성을
더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2대결이었던 재활용하기
대결주제와 연결지어 과학발명실에서
재활용에 대한 정보를 실었는데
나름 분리수거한다고 만족하고 있던
교만함을 무너뜨린 부분이기도 하다.
신문용지를 따로 분리하면
신문 용지로 다시 재활용할 수 있고
인쇄 용지끼리 따로 분리하면
인쇄 용지로 다시 재활용 할 수 있지만
종류가 뒤섞여 혼합 폐지로 분류되면
상자 판지 정도밖에 만들 수 없다고 하니
분리수거라고 해서 다 같은 분리수거가 아니었다는....
또한 썩지 않아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페트병은
2리터 25개로 옷 한 벌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이거야 말로 진정한 재활용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발명에는 모양바꾸기와 재활용하기를 포함한
8가지 발명기법이 있다고 한다.
더하기 빼기
크기 바꾸기
용도 바꾸기
재료 바꾸기
모양 바꾸기
재활용하기
반대로 하기
차용.모방하기
이 8가지만 알아도
발명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거?
◈ 발명 키트 속으로 ◈
공기의 흐름과 압력을 이용한 윙윙 청소기
정말 청소기 기능을 할 수 있는걸까?
개인 준비물로 1.5리터 페트병과 칼, 가위, 펜, 투명테이프까지 준비하고
설명서대로 따라 하나 하나 만들면 되는데...
페트병을 잘라 청소기 몸체 만들고
2단계로 모터에 회로를 연결했는데
모터 작동이 안 되네~ ㅜㅜ
몇십분 씨름하다 결국 모양만이라도 만들어보자 하고
3단계 조립하고
4단계 완성하기까지...
앗~ 그런데 완성하고는 잘못해서 스위치 부분이 눌렸는데
오호~ 모터가 돌아간다.
스위치를 끼우기만 하고는 안 된다고 불량품이라고 했더니만
스위치를 눌렀어야 하는거.... ㅋ
오... 신기 신기~
정말로 모터가 돌아가면서
청소기처럼 쓰레기가 빨려 들어간다.
그 와중에 2호양은 모터소리 난다고
드라이기 놀이. 면도기 놀이 중....
모터가 돌아가면서 바람이 나오는데
이상하게 쓰레기는 페트병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이 원리가 바로 베르누이의 원리라고 한다.
프로펠러가 돌아가면서 공기가 나오는데
앞으로 나아가던 공기가 페트병의 좁아진 입구에 부딪혀
방향을 바꿔 넓은 곳에서 빠르게 회전하게 되고
이때 페트병 속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내부의 기압이 낮아져서 쓰레기조각이 빨려 들어오게 되는 것.
이론이 이렇다는 것이지만
실제로 지켜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만 하다는...
◈ 3호양의 발명 속으로 ◈
자~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3호양의 발명품.
자동 정리되는 펼쳐지는 필통되겠다.
3호양이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필통.
사실은 설명하는데
엄마가 못 알아듣는다고
직접 그림을 그리고 손으로 오려서 보여준 것. ㅜ
오~ 오키....
이제 이해했어.
조금 보완해서 넓이를 넓히고
각각 지퍼를 달아 모아지게 하면
필통이 완성된다.
연필 꽂는 곳
볼펜 꽂는 곳
지우개, 자 꽂는 곳이 정해져 있어서
한눈에도 정리된 깔끔한 필통이다.
와우~ 아이디어 짱이당~
3호양도 발명왕~
엄마 숙제라고 불평 했더니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부쩍 큰 생각주머니도 발견 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