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지능은 무한하다 - 아기 때부터의 지능개발법
글렌 도만 지음, 안영준 옮김 / 민지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푸름이 아빠의 책을 빌미로 몇가지 또또군에게 행하는 육아 지침이 있습니다. 전적으로 다 받아 들인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취사 선택하며, 합리적인 선에서 타협합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또또군이 알아 듣든 멍하니 있든 놀이하듯 아빠 혼자 신나게 이야기 합니다. 이야기가 아니라 놀이 그 자체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그 후 칼비테 영재론을 통해 조금더 공고히 다졌습니다. 칼비테의 주장을 더 하여 놀이와 인성, 그리고 육아의 체계를 세우고 범위를 넓혔습니다.
 
글렌 도만의 '아기의 지능은 무한하다'를 읽었습니다.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칼비테 영재론에 이어 집어든 책입니다. 다 읽고 난 후 민지사에서 나온 도트카드까 지 샀습니다. 뭐랄까요 그간의 두서없던 육아 지침이 나름의 이론으로 정리된 느낌입니다. 나름의 방법을 만들었지만, 부족한 허점이 있었고, 나름의 체계를 세웠습니다만, 지엽적이었습니다. 이 모든 허점을 조금씩 보충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책의 전반부는 아기의 지능이 무한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합니다. 솔직히 전반부 읽다가 허왕된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구심에 한풀이라도 하듯 후반부의 전개는 상당히 빠릅니다. 실질적인 테크닉 위주로 글렌도만 박사팀이 고안한 아이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전반부의 지루한 설명을 보상이라도 하듯 술술 잘 읽힙니다.

 이렇게만 써놓으니 아기를 기계 다루 듯 일방적인 교육에 치우친다고 우려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논조의 대부분이 이런 류의 주장입니다만, 행간에 스며있는 글렌도만 박사의 철학이 밑바탕으로 깔리기에 일방적인 전달을 혐오하는 저 조차도 물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하는 주장 또한 있습니다. 아기가 원할 때 그리고 나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주장이 결코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글렌도만 박사의 주장과 그에 반하는 주장 둘다를 수용할 생각입니다. 결국 칼과 총을 들었습니다만, 적재적소에 필요에 따라서 쓰임새가 다를거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후반부를 장식하는 테크닉으로는 백과사전식 지식을 가르치는 법, 읽기를 가르치는 법, 아기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등이 나열됩니다. 그리고 테크닉들의 기저에선 아기에대한 무한 신뢰와 아이의 의사를 전적으로 수용하며, 흥미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어머니랑 평생 직업의 위대함에 대해서도 논합니다. 결국 종합해 보면 아이와 부모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육방식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덧댄것이 이 책의 제목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가 가진 무한한 잠재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한단계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쌓는 과정이 책의 대부분입니다.
 
 저의 경우 일단 도트카드부터 구매했습니다. 아직 수학에 대한 개념이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만, 아이에 대한 신뢰로 놀이하듯 장난치듯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한글읽기 카드 또한 구매해 또또군과의 한판 놀이를 시작하려 합니다. 한권의 책으로 부모의 생각이 바뀌고, 그 생각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영재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알아가는 재미를 누구보다 많이 느끼길 바라는 못난 아비의 바램입니다. 또또군 네게 아빤 하나의 날개가 되 줄 수 있다면 좋겠구나.

ps) inuit님 포스트를 보고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도 구매할 예정입니다. 칼비테 영재론에서도 언급된 책이기에 관심있게 봤는데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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