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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행복하니? - 보통 아이들 24명의 조금 특별한 성장기, 2004년 올해의 청소년 책
김종휘 지음 / 샨티 / 2004년 6월
평점 :
너, 행복하니?
- 보통 아이들 24명의 조금 특별한 성장기 -
행복하십니까? 어떤이는 행복을 위해 산다란 말 자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몰입의 평화와 성취감이 존재의 이유라 생각하는 이도 있습니다. 혹은 일상의 평온 자체가 행복이라 생각하는 저란 사람도 있습니다. 행복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던지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평화로움이 함께합니다.
김종휘씨의 '
너 행복하니'를 읽었습니다.
24명 청소년들의 행복한 성장일기를 담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잣대로 재단하는 행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약동하는 생의 의지를 다양한 삶의 형태로 녹여내는 청소년들입니다. 일전에 이야기하던 주어진 길을 답습하기 보단 길을 찾아 그리고 길을 만들어 나갑니다.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질 만큼 삶에 능동적인 아이들입니다.
똑똑하고 공부 잘해서 명문대 간 아이나 그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눈으로 본다면 뒤쳐진 아이들의 비겁한 변명처럼 보일 겁니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의 다양성을 만들어 가는 기둥입니다. 약자의 편에서 생의 변두리에 내몰린 이를 이해할 수 있는 한없는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슬픔에 같이 가슴 아려할 줄 아는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행복이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행복한 그들의 모습에서 되려 제가 행복해 집니다. 보통 아이들의 조금 특별한 성장기, 그 과정을 지켜본 하루가 아깝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