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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al (더 골)
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엘리 골드렛, 제프콕스의
The Goal을 읽었습니다. 요근래 WINNING을 읽은 후로 연속타로 경영, 업무 개선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굳이 세분 하자면 이 책은 경영 보다는 제조업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 점검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잭웰치의 WINNING에서 워낙 강한 인상을 받았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펼쳤습니다.
2008/11/12 - [독서 흔적] - WINNING - 잭 웰치, 위대한 승리
특이하게도 이 책은 소설입니다. 대개의 고리타분한 이론서를 넘어 감칠맛나게 상황을 전개해 나갑니다. 제가 생산성 관련 책을 읽으며 흥미진진했다는 것이 되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엘렉스 로고 공장장이 자신의 공장의 문제점을 하나씩 진단해 나가면서 어려움에 부딛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나갑니다. 공장 문제와 더불어 극적 요소를 더하기 위해 로고 자신의 가정 문제까지 합쳐져 흥미진진 하게 그려집니다.
대개 문제를 풀 경우 가장 기본은 문제 정의 입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한 방향을 고민하고, 그 방향대로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과정입니다. 알렉스 로고의 공장은 재고는 늘어나며, 납기 기한을 맞추는 것이 비정상적인 샹황에 처해 있습니다. 더불어 전체 사업부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이 책에서의 문제 정의는 회사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일단 문제를 정확히 정의 하자는 겁니다. 회사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기에 그의 목적에 맞게 현금 창출률을 높이고, 재고를 줄이는 방향으로 문제들을 풀어나갑니다. 그 과정의 핵심은 병목 자원의 효율성입니다.
자원을
병목 자원과,
비병목 자원으로 나눕니다.
병목자원의 한시간의 전체 제품 생산의 한시간과 동일하고, 비병목 자원의 한시간 지체는 실체없는 즉 전체 제품 생산의 지연과는 상관없는 한시간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합니다. 전체 프로세스에서 바틀넥을 찾아 그 부분을 해소해서 전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자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이며, 상식적인 선에서의 해결책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프로세스의 과정으로 파생되는 현상들의 집합에서 핵심을 짚어 내고 문제 해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여러 증상들을 보고 그 증상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단번에 찝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나 그 증상들이 일련의 패턴을 보이지 않는다면 더더욱 가망이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병렬 프로그래밍과 연관지어 생각이 되었습니다. 직업적인 한계 일 수도 있구요. 공유자원의 효율적 접근, 그리고 종속적인 단계 속에서 바틀넥을 일으키는 단계의 최적화, 이 책에서 아우르는 대부분의 상황은 멀티 프로세스 상에서의 병렬 처리 프로그램과 맞닿아 있습니다. 또하나 이 과정들은 전체적인 개발 일정 향상과도 상당히 관련이 있습니다. 비단 제조업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이야기가 잠깐 샌 것 같은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약조건 이론의 다섯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스템의 제약요인들을 찾아낸다.
- 제약요인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한다.
- 위의 결정에 다른 모든 것을 종속시킨다.
- 시스템의 제약요인들을 향상시킨다.
- 만일 제 4단계에서 제약요인들이 더 이상 시스템의 성과를 제약하지 않게 되면 다시 제 1단계로 돌아간다.
* 경고! 그러나 관성이 시스템의 제약요인이 되지 않도록 한다.
제약은 사슬의 제일 약한 고리입니다. 전체 프로세스에서의
병목 자원이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요약하자면, 공정 하나하나의 최적화가 아니라, 프로세스 전체의 처리 능력을 살핀 후, 제약 지점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제약 지점의 성능 최대화를 수행 합니다. 제약 지점 이외의 종속 프로세스 들은 모두 제약지점의 성능 최대화를 위해 희생합니다. 앞에서 말한 제약지점의 한시간이 전체 프로세스의 한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피상적인 앎에 그치지 않고, 작지만 지금 하는 업무에 살짝 적용해 보면 좀더 명료한 개념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책의 전반에 걸쳐 로고 공장장에 도움을 주는 요나 교수가 등장합니다. 그와의 만남을 소크라테스를 만난 것에 비유를 합니다. 이런 전개는 일전에 읽은 평화로운 전사의 책에서도 나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워낙 뜻깊게 읽었기에 그 책의 일독 또한 권합니다.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플라톤의 저서 '
대화편'을 읽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정리한 대화편에 대한 관심입니다. 철학 서적이기에 약간의 두려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조만간 읽어봐야겠습니다.
2008/03/04 - [독서 흔적] - 평화로운 전사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을 얻은 책이었습니다. 더욱이 소설형식이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제조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그 적용 대상은 제조업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종속적인 단계들로 이루어진 어떤 프로세스에도 적용할 만합니다. 이 책에 힘입어 엘리 골드렛의 두번째 책 '
It's Not Luck'도 시간이 닿는대로 읽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