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를 읽다. 제목 참 절절하다. 애타는 심정이 제목에서 부터 듬뿍 묻어난다. 말그대로 얼마전에 팀장이 되었다. 팀원 두명에 조촐한 팀장이지만. 나름 몇년간의 막내 생활 이후 급작스럽게 된 팀장인지라, 약간의 부담감이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미묘한 타이밍에 회사 직원이 이 책을 추천해줘서 잠깐 읽게 되었다. "책임감 분산" "진솔함" 다 읽고 난 후 두 단어가 뇌리에 박혔다. 팀장이 다하려 할 필요는 없다. 직원을 믿고 맡긴다. 그리고 진솔함으로 대한다. 일이든 일 외적이든 말이다. 소설로 시작한 구성도 그렇고, 이 분야에서 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빠져들고,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거라 확신한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가볍게 흘려버릴 만한 내용들은 아니다. 자그마한 프로젝트라도 한 사람이라면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요즘 기본서 이외엔 책들이 잘 안팔린단다. 이 책또한 상당히 괜찮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나갈 것 같지 않다. 괜찮은 책이 묻힐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내내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