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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전하는 12가지 부의 비법
짐 로저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짐로저스 '딸에게 전하는 12가지 부의 비법'을 읽다. 전문 투자가인 그가 인생과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한다. 그것도 피붙이 딸에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한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화려한 미사여구나 특출난 테크닉을 이야기 하진 않는다. 담백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서술한다. 그러기에 더욱 그의 글에 논지에 힘이 실리는 듯하다.
책을 집어 든건 솔직히 요즘 드는 투자에 대한 회의 때문이다. 특히 가치 투자에 대한 회의로 뒤숭숭한 맘을 다잡고자 들었다. 내가 가진 주식이 믿고 기다려도 될 주식인가. 과연 내판단이 옭은 것인가. 이렇게 시작된 고민이 내일 당장이라도 팔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했다. 두려움에 초조함에 몇 달전 꾸었던 장미빛 꿈은 온데간데 자취를 감추었다. 내 생각이 맞을까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고통 받는 지금 그의 책은 내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에 무겁게 책을 들었다.
내 생각에 이 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 나만의 생각, 뷰를 가져라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마라)
-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라.
- 생각하는 힘을 길러라.
- 역사를 이해하라
- 너 자신을 알아라. (그만둬야 할 때를 알아라)
- 꾸준히 노력하라.
어느 것 하나 투자, 혹은 인생에서 소홀이 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일견 다 아는 내용, 식상한 말 뿐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상식적인 말들이 가지는 힘은 무시 못한다. 말이 쉬워 가치투자이지 보유피로를 이겨내고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한 이는 뼈에 사무치도록 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 내가 현재 가진 고민들을 명쾌하게 해결 할 수는 없었다. 다만 갚진 수확 하나라면 내 생각이 맞든 틀리든 나만의 생각대로 밀어 붙여 보겠다는 생각이 샘 솟은 것이다. 실패를 한다 해도 뼈저린 후회와 함께 미래에 대한 교훈을 얻어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 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내 생각을 시험해 볼 것이다. 누구의 말보다 내 안의 말에 귀 기울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 이다. 아버지의 심정으로 쓴 그의 글이 인생의 선배 역할을 하며 기나긴 여정에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