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의 기법 도쿄대학 知시리즈 1
고바야시 야스오 외 엮음, 오상현 옮김 / 경당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이책은 도쿄대학 교양학부 문과계열 신입생을 대상으로 개설한 필수 과목 <기초연습>의 부교재로 편집되었다.

부제 'Academic Skills for the Human Science'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학을 갓 들어간 신입생을 위한 책이다. 인문학을 공부함에 있어 방법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공학이나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신입생의 교양 습득을 위해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총 3부로 나눠, 학문의 행위론, 인식의 기술, 표현의 기술에 대해서 논한다. 책의 서문을 통해서 가장 도움이 될만한 챕터로 3부를 거론하지만 나 같이 졸업한지 몇 년에 취미삼아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는 2부까지만 읽어도 무관 할 듯하다. 인문학 관련해서 논문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책 중간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대학은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라기 보다는 개별적인 지의 행위 주체가 되는 방법을 훈련하는 곳입니다" . 대학 4년 대학원 2년을 거쳐오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주체가 되었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훈련해 왔는가. 솔직히 고등학교와 별 다를 바 없는 지식전달과 시험 그 행위를 반복해 왔다. 물론 졸업 논문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있었지만. 6년의 세월이 아까운건 사실이다. 허나 이 사실 조차도 지나고 나서야 느끼는 때늦은 후회이다.

대학교 3학년인 조카 또한 나와 같은 길을 별 다른 자각없이 답습하고 있다. 그녀석에게 선뜻 주고 싶지만, 자신이 느끼지 못하면 백번 옆에서 이야기 해본 들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가끔씩 몇마디 하는 것이 전부이다.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하는 길에 최선의 길을 안내 받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보다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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