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 홍익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사는 한 평생 길어야 80일거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을까? 사랑하며 살았을까? 끊임없이 배우며 살았을까? 어느 것 하나 쉽게 대답할 수 없다. 한 때 '생즉고'란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목숨 붙어 있는 이 시간이 고난의 시간이라 생각했다. 그 시절 난 내 안의 어두운 부분과 타협하며 삶을 비관했다. 지나보면 참 우스운 어린 시절의 풋생각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끝에 남은 것은 사람들과의 단절, 외로움 뿐이었다.

이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버스카글리아 교수의 책이다. 교육을 업으로 삼은 교수의 인생 지침서이다. 강연 형식을 빌어 진행되는 그의 인생관, 논리는 거침없다. 그의 말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속되지 않은 진솔함이 있다. 삶을 미리 잘 살아본 사람의 지난 인생을 우리에게 강요아닌 강요한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고 있지 않는 나, 나에게 그 진솔한 말 한마디는 가슴을 짓누른다. 살아있지만 사랑하며 살아가지 못했던 과거와 못하는 현재의 조우가 씁쓸하다 못해 우울해 지기까지 한다.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또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한 독자가 있다면 이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와 '평화로운 전사' 일독을 강권하다. 지금 당신은 당신의 삶을 주어진 만큼 살지 못하고 있음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대, 사랑과 배움 이는 삶이다.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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