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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 티켓 - 비행기에서 만난 백만장자 이야기
리처드 파크 코독 지음, 김명철 옮김, 공병호 해제 / 마젤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항공 담요를 준다는 이벤트 때문에 오히려 이 책을 멀리 했다.
싸구려 처세술이거니 허황된 말만 하려니 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다.
그러나 보관함에서 지우진 않은 채 있는 듯 없는 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른 책들을 구매하려다 보니 돈이 맞지 않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이 책도 함께 구매한 것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연유이다. 책을 받아 든 순간 무지막지하게 큰 폰트, 두꺼운 종이, 화려한 껍데기, 어느 것 하나 맘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대충 읽으면 한두 시간이면 되겠거니 시작했다. 쓸데 없이 비싸기만 한 것 같은 씁쓸함..
그 생각 이후 채 30분이 지나지도 않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명확하고 이성적으로 수긍이 갈만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루한 일상, 끊어진 열정,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 끈기 어느 것 하나 불안하기만 한 내 일상. 나를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갈망. 그러나 무엇을 하고픈지 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
하나, 둘 나에 빚대어 마이클이 하는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생각하길 두 시간.. 두 시간 동안 난 오롯이 톰이 되어 있었다. 그 시간이 지난 후 난 홀가분 했다. 처음의 흥분이 가라 앉고 차분히 날 돌아보고 있었다. 뭔지 모르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다른 길이 아니더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도 내가 하고픈 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종업원이 아닌 CEO로의 생각전환, 그리고 팀워크, 그 시작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이클과 함께한 두 시간의 비행은 끝났지만. 나만을 위한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I Believe'… 되뇌인다.
시중에 많이 나온 자기 계발서 들이 널리고 널렸고, 또한 이 책에서 나온 내용들과 중복되는 내용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시기가 적절해서 그런지 내 상태가 안 좋을 때 읽어서 그런지 오버해서 쓴 것도 있지만, 이 책 하나만을 두고 봤을 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널린 자기계발서를 다 읽지는 못하겠지만 하나라도 읽고 공감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뜻깊게 다가온다. 이런 류의 소설인 'The Goal'을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두긴 했지만 경제 서적들에 우선순위가 밀려 책 밑바닥에서 허덕이고 있으니 말이다 ^^
그리고 이 소설의 실제 모델 리처드 브랜슨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 자서전 물론 대필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를 보관함에 넣었다. 그런데 품절이다. 그리고 이 책 도입부에서 나오는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될 것이다' 또한 보관함에 넣어둔다.
이 책에서 나온 새길 내용을 정리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것만 맘 속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뭐든 못하겠는가. 허나 책을 읽지 않고서 이걸 쉬 공감하긴 쉽지 않을 듯하다. 그 말이 그 말 같고 이 책이 그 책 같을진데 맘에 와 닿겠는가.
읽어보자 그리고 생각해보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