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당하게 중국가자 - 당당 GoGo! 1
오주영 글 그림 / 이앤씨포럼(필북)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중국어 정말 하나도 모르는 까막눈이가 중국 다녀오는 데 진짜진짜 도움이 된 책입니다.
다른 책들은 어떤 상황에서 있을 수 있는 문장들을 주욱~ 들어놓고 그 문장 밑에 읽는 소리를 한글로 토를 달아 놓은 것들이 대부분인데 저는 알지도 못하는 말을 한국어로 소리만 줄줄 읽는 게 어색하고 싫어서 서점에서 하루 종일 중국여행회화 책을 뒤져보다가 이 책을 골랐답니다.
이 책은 중국어 문장을 분석해놓아 쓰는 사람이 상황에 맞게 문장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던 제가 보아도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분석'이라는 말에 겁 먹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알지도 못하는 말을 무턱대고 골라서 소리만 읽는 게 아니고, 문장을 파악해가며 또 상황에 맞게 단어를 골라 쓸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적어도 이 문장이 어떤 문장이다 하는 건 알면서 말을 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거죠.)
예를 들면, 무엇을 사러 갔을 때 쓰는 문장으로요.
"이 ( )는 얼마 입니까?" 라는 문장이 있고 ( ) 안에 여러 낱말을 골라 쓸 수 있도록 보기를 들어줍니다. 그러면
이 과일은 / 음식은 / 옷은 / 물건 은 가운데 골라 쓰는 거죠. (여기에 적당한 낱말이 없을 때는 이 문장을 손으로 짚고 사고 싶은 물건을 가리켜도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어요. 다른 책들은 이렇지 않고 통 문장을 주욱 나열해 놓기 때문에 꼭 그 문장이 아니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겠죠. 그러니까 '이 과일은 얼마입니까? 이 음식은 얼마입니까? 이 옷은 얼마 입니까? 이렇게 문장이 나열돼 있거든요. 그 나열돼 있는 문장 가운데 쓰려는 말이 없으면 낭패잖아요.)
더구나 여러가지 자세한 예들과 상황, 또 그에 어울리는 문장을 골라 쓸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지요. (물론 간단한 여행 회화니까 모든 중국어를 다 담아놓을 수는 없지만요.) 그것 말고도 중국의 문화나 환경, 사람들에 대한 설명도 붙여놓아 중국에 대한 이해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저는 이 책 한 권으로 중국 여행 동안 말에서 불편한 점은 (아무것도 모르던 것에 비해선)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추*1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