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막막하다. 한숨이 난다. 끔찍하다. 답답하고 슬프다. 아름다운 거인들이었다. 홀로 스스로 충만하게 행복한 존재들이었다. 살아 있는 것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순한 존재들이었다. 마음을 나눈 모든 것을 몸에 담고 사는 이들이었다. 땅과 하늘의 이치대로 사는 생명들이었다. 이들을 만나게 된 사람이 있다. ‘별을 꿈꾸던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과 명예욕에 눈이 멀어 버린 못난 남자.’ 달콤한 비밀을 폭로하고 싶었던 못난 남자의 어리석은 이기심이 화를 불러들였다. 사랑했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 못난 남자는 어쩌면 너무 순진했고 어쩌면 너무 바보 같았고, 어쩌면 모든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못난 남자의 뼈아픈 후회가 책 읽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