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 형제의 모험 1 창비아동문고 206
이상권 지음, 이상권 그림 / 창비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이나 영화를 볼 때 (일부러 따지려고 그러는 게 아닌데도) 주인공이나 다른 인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가가 가장 궁금하다. 물론 이걸 늘 이렇게 저렇게 따져보고 '아 그래서 그랬군!' 하면서 이해를 하는 건 아니다.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서 '참 재밌네.' 싶은 것들은 인물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인물 안에 동기가 가득 차 있어서,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더라는 거고. 별 재미없는 작품,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들은 그 '왜'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때가 많더라는 거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작품의 기본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렇지 않나? 길 가는 사람이 옆 사람을 때렸다. '그냥 심심해서'라고 하면 웃기지도 않는 얘긴 거고 그런 얘길 일부러 쓰고 만들어서 보여줄 필요 없는 거니까. (아 물론 그 인물의 특징을 심심해서 아무 행동이나 하는 사람으로 잡는다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지금 하는 이야긴 그게 아니니까.) 그런데 이 <황금박쥐…>도 그 가장 중요한 '왜'가 빠져 있는 때가 많고, 있어도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에 확 빠져들기가 어렵다. 현실에 있지 않은 세계랑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낸 괴물들 이야기를 이야기에 쏙 빠져들어 읽기 어렵다 보니 재미도 덜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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