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회복 능력이 굉장히 우수한 생물이다. 아득한 옛날부터, 인류는무자비한 전쟁과 무수한 재앙(자연재해와 인간이 만든 재앙 모두)을 겪고 삶에서 폭력과 배신을 경험한 후에도 매번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정신적 외상 경험은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범위가 아주 방대할 수도 있고(인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가족에게 밀접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며, 어두운 비밀로 존속해 여러 세대를 거쳐 알게 모르게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한 경험들은 마음과 감정에도 흔적을 남기고, 즐거움과 친밀감을 느끼는 능력에도영향을 주며, 심지어 생물학적인 특성과 면역 체계에도 자국을 남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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