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디지털 훈민정음
세미가 지음, 규리안 그림 / 좋은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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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을 모르는 할머니와 디지털 원주민인 손자의 이야기를 가슴 따뜻하게 표현했습니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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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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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워낙 유명한 책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은 책이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며칠 전에야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작년부터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으려고 정선 도서관에 대출 신청을 했었으나 매번 대출 중이어서 읽지 못했고, 며칠 전 생일에 집사람에게 선물로 사피엔스를 사달라고 졸라서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사피엔스는 저자 유발 하라리가 얘기하듯이 총균쇠(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책이라는 것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많이 느껴진다. 어찌보면 많이 비슷하기도 하다. 하지만 시작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의 책이다. 책을 읽으며 가끔 총균쇠를 뒤적여 보는 것도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이 유명한 책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은 책이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흥미를 끄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총균쇠와 사피엔스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내 아내의 경우 총균쇠를 읽는데 너무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도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단다. 아마도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읽는 난이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 사피엔스에는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놀랄만한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있었다. 그리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인류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인간의 생각이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정은 곧 실현될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만일 총균쇠 재미있게 읽었다거나 인류의 미래나 진화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미래에 생겨날 직업이 궁금한 사람도 꼭 읽어보기 권한다. 아마 이 책을 읽다보면 미래에 나타날 세상의 직업군이 머리에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은 빌려 보기 보다는 소장하고 있으면서 가끔 읽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점수 98점



출처: http://www.funispower.kr/717 [즐거움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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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황현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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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밤은 길다. 새벽 6시면 벌써 창가가 환하게 밝아지고, 저녁 7시 넘어서까지 집 앞마당이 대낮처럼 밝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선 가리왕산의 밤은 길다. TV도 없이, 눈병이 난 채로 살다 보니 밤은 더욱 길어진다. 영농조합 사무실 겸 같이 농사를 짓는 선배의 숙소로 쓰는 집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 중에 표지가 눈에 띄어 끄집어낸 것이 "죽을만큼 아프진 않아" 이 책이다. 눈병으로 눈이 침침해 글자가 좀 더 크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 보니 이 책이 선택되었고, 제6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받았다는 표지의 광고 글귀가 결국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읽게 하였다.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바로 청소년들을 배경으로 하는 성장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성장 소설답게 쉽게 읽혔다. 전반적으로 여태 읽은 다른 성장 소설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냥 평범한 성장 소설이다. 너무 세월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시대가 너무 변해서인지 나의 청소년기가 떠오르거나 나의 모습과 비교되거나 하지는 않았고, 이미 대학생이 되어버린 딸과 아들의 모습을 한 번쯤 투영해보긴 하였다.


"죽음만큼 아프진 않아"를 통해 내가 미처 몰랐던 이태원이라는 동네에 대한 슬픈 역사를 알게 되었다. 이것 하나를 나에게 알려준 것만도 이 책은 나에게 충분히 읽은 만한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전반적인 글체는 성장 소설답게 쉽게 읽을 수 있게 간결하게 쓰여 있다. 내용은 읽다 보면 대충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하는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어쨌든 한동안 책을 못 읽었었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읽어다는 푸듯함을 가져다 준 책이다. 점수는 85점


끝으로 책을 읽으면서 박장대소했던 구절이 있어 소개한다. 게이가 아닐까 고민하는 친구의 알몸을 본 후 주인공이 하는 대사 "게이로 살기엔 참 아까울 정도로 훌륭한 자지가 아닐 수 없었다"



출처: http://www.funispower.kr/687 [즐거움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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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혜원세계문학 1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혜원출판사 / 199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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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현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스토커의 집착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다. 

가끔, 고전을 읽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고전을 꼭 읽어봐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특히나 라디오나 팟캐스트 등 매스컴을 통해 고전에 대한 칭송 들을 때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강박감 때문에 읽은 책이 몇 권 있는데, "데미안"과"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같은 시기에 읽기 위해 구입한 책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저자 괴테는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라는 정도와 마을의 시계로 여겨질 정도로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는 일화로만 나는 알고 있다. 많은 사람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젊은 청년인 베르테르가 이미 정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했지만 결국 그와 맺어지지 못하고, 결국에는 자살을 선택한다는 주인공 베르테르의 슬픈 편지글이다. 책의 배경은 1770년대,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 중기 정도 되는 때일 것이고, 이때 조선 시대 사랑 이야기 "춘향전"이 나왔던 시기로 여겨지는 영조, 정조 때쯤이다. 아마도 지금 춘향전을 읽는다 해도 이 책처럼 이질감과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 또 다른 고전 안네카레니나 또한 시대와 공간적 배경이 우리 현재와 달랐지만 그들의 사랑과 분노, 배반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지 못했다.



"절은 베르테르 슬픔" 은 내게 전혀 감흥을 주지 못했다. 특히 베르테르의 슬픔과 사랑을 동감할 수 없었고, 그의 마음이 불행하게도 내게 전달되지 않았다. 다만, 로테와 그의 남편 알베르트가 안쓰럽다는 생각만이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독자가 주인공에게 꼭 감정 이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주인공이 밉상으로 다가올 수 도 있고, 책에 나온 다른 등장인물에 감정 이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거나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하는 것이 독자의 기본 마음이 아닐까 싶다. 다행인 것은 책의 분량이 158쪽 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쨌든 또 하나의 고전을 읽었다. 점수 6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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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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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가를 만났다. 빨간책방의 패널 김중혁 작가의 친구로 알려진 김연수 작가다.(아마도 책을 좀 읽는 사람들은 반대로 김연수 작가의 친구 김중혁으로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빨간책방을 들으면서 김연수 작가 얘기가 가끔 나오면, 분명 귀로는 김연수로 듣는데, 머리 속에서는 김영하 작가로 생각하고는 했었다. 김영하 작가의 책은 처음 "오빠가 돌아왔다"는 재미있게 읽었으나 그 다음에 읽었던 책이(근데, 책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ㅜㅜ) 너무 색깔이 달라 그동안 일기를 기피 했었다. 그러니 팝캐스트를 들으면서도 매번 김연수 작가 얘기는 그냥 스킵하는 이야기로 흘려듣고 말았었다.


2015/07/27 - [내가 읽는 책] - 오빠가 돌아왔다.(문학동네)-김영하

그런데 알라딘 온라인 중고 책을 검색하던 중 눈에 읽은 김연수 작가의 책이 있길래(이 때는 김영하 작가로 착가하지 않았다)이 책,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을 샀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하면서 조금은 형이상하적인 제목이라 겁이 났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너무 멋진 표현에 감탄을 하고 말았다. 이 책은 김연수 작가의 단편집이다. 김연수 작가의 책을 읽어 본 것이 이게 처음이기에 다른 단편이나 장편에서는 어떤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점수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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