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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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의 글을 처음 읽게 된 이유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서 "7년의 밤"울 알게 된 후 그녀의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였다. 특히 이야기를 중요시하는 나의 관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를 읽게 된 이유는 재미있겠다는 생각보다는, 문학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작가가 직장을 생활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썼던 초기 글을 보고싶어서였다. 그리고 예전과 지금의 글은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유정 작가를 세상에 알렸다고 평가하는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작가의 글에 적은 작가의 말을 보면, 주인공 또래의 아이를 키우면서 모티브를 얻고, 글을 썼다고 되어 있다. 이 소설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다른 청소년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얘기는 책을 읽으면서 다른 성장 소설를 생각하면 전개되는 내용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작품인 "내 심장을 쏴라"나 "7년의 밤"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어찌보면 초기 작품다운 소설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이 성장 소설에 나오는 시대적 배경이다. 이 소설에는 80년의 광주가 등장하고, 86년 민주화 투쟁이 시대적 배경이다. 아직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이 시대의 배경으로하고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정유정 작가는 주인공을 비롯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서 광주와 80년대 민주화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아니었나,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읽으면서 이 책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나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혔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기는 2007년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한참 무르익어가는 시절이었기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청소년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는 아니었을까? 하는 나름 예상을 해보기도 했다. 이 책은 글을 쓰는 작가로서, 스스로에 대한 고민도 엿보인다. 그리고 스스로 글 쓰는 것을 포기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는 듯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정유정 작가의 3대 유명 소설을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7년의 밤", "내 심장을 쏴라","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이런 순으로 재미가 있다. 이 얘기는 정유정 작가는 -개인적인 재미에 국한하면- 어쨌든 점점 발전해 가는 작가인 것만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재미의 순서가 위와 같다고 해서 이 책이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소설이 기본은 하는 소설들이다. 나에게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점수는 8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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