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숨 장편소설
김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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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물 / 김숨 / 자음과모음





물의 저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흔하기도 하고 값이 싸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만약 공기가 물이 비싸다면 나 같은 사람은 그걸 감당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도둑질이라도 하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별로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것 들은 참으로 비싸다. 주로 보석들 종류이다. 아마 대표적인 것이 다이아몬드이다. 그런데 천연 다이아몬드의 주원료가 알고 보면 탄소(흑연)가 고온 고압에 의해 생성된 것이라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다. 요즈음은 CVD(Chemical Vapor Deposition)라는 화학적 합성법으로 더 좋은 빛깔의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아이구! 이야기가 옆 길로 샜다. 아무튼 김숨 작가의 물은 우리들이 늘 살아가는데 미처 느끼지 못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소중한 것들을 홀대하면 마치 저주처럼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물의 저주 바로 그 말이다.




소금 이야기


바닷물에서 뽑아 낸 소금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유용한 물질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꼭 필요한 것들은 과하면 해가 되기도 한다. 소금이 건강에 꼭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치명적인 독이 된다는 사실이다. 소금을 더 정제한 결과가 염산이라는 맹독한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쇠를 녹이고 사람의 피부를 녹여 버리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소금이다. 물에서 태어나 이 집안의 상속자가 되고 싶어하는 야망을 가진 딸이다. 어머니인 물, 아버지인 불, 동생인 공기와 금이 한 식구이다. 작가는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물질들을 통하여 인가 삶의 전부를 말하고자 한다. 소금은 그 야망을 이루고자 더 단단한 소금인 암염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물이 온도에 따라 수증기가 되고 얼음이 된다. 소금 역시 물에 의해 녹아지기도 하고 수분이 빠지면 마른 결정체인 소금이 된다. 어쩌면 물에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물에 치명적인 해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삶이란 이렇듯 서로가 해치기도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공존이 존재한다.





불의 야망


아버지인 불은 자신의 야망을 정반대인 물을 이용해서 얻으려 한다. 그 결과로 물과 결혼을 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 했다. 그리고 그 결과 소금과 공기, 금을 얻게 된다. 불인 아버지는 물을 통해 공중호텔이라는 거대한 유산을 얻는데는 성공했지만 제대로 경영을 못해서 망하고 잔뜩 빚만 진 상태이다. 그래서 지금은 금을 통해서 더 많은 금을 가지려 연금술을 행하고 있다. 공중호텔이 망하는 바람에 은행에서 엄청난 빚이 져서 지금 살고 있는 집 조차 곧 경매에 붙여지기 직전이다. 그래서 더 더욱 금에게 집착을 하며 연금술까지 행하는 것이다. 이 모습은 어쩌면 인간의 야망과 닮아 있다. 더 소중한 것이 있지만 물질이라는 것을 채우고 결과적으로 실패할 것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부를 축적하는데 여념이 없다. 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 어른들이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얼굴을 본다.





물이 살아야 한다


아버지가 금에 빠져 있는 동안 어머니인 물은 서서히 죽어간다. 소금인 내가 보살피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러는 동안에도 소금인 나는 인정받고 단단해지기 위해 소금섬으로 가서 암염이 되어 돌아온다. 그러나 아버지의 관심은 온통 금에게 쏠려있다. 이기적인 공기는 자신의 세계인 종교에 심취해 있을 뿐이다. 금은 스스로 살기 보다는 늘 누가 옆에서 도와주어야만 살아가는 타성적 존재가 되어 버렸다. 결국 물은 죽고 금도 배관공의 강간에 의해 아이를 배게 되지만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금을 낳지 않고 납을 낳는다. 이 소설은 인간들에게 가장 소증하고 필요한 존재들을 통하여 인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김숨 작가를 오래 기억하게 만들 소설이다.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질은 과연 무엇인가? 이 대답을 꼭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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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에 프러포즈 하라 - 2030 여성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멘토
김유진.조경화 지음 / 꿈의열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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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 꿈에 프러포즈 하라 / 김유진, 조경화 / 꿈의열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즐거움

책을 읽는 즐거움에 더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성공과 영어를 잡는 즐겁고도 멋진 책입니다. 만약 성공이나 영어 줄 중에 하나만 잡는다 해도 큰 수확이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의 저자가 들려주는 성공과 영어를 해결하는 보기 힘든 책입니다. 보통 성공을 이야기하는 자기 계발서는 유명인사이거나 아니면 이론적인 짜깁기식의 책이 많습니다. 성공편을 쓴 김유진 저자는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 온 훌륭한 멘토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독자들과 지금도 소통하고 있는 친절한 친구 같은 분입니다. 그리고 영어편을 쓴 조경화님은 본인은 뭐라도 튀고 싶어서 영어를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정말 실제적인 영어를 습득하게 만들어주는 영어의 멘토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두 사람의 진가를 직접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두 눈으로 보라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한 눈으로 봅니다. 무슨 말 일까요?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 온 경험에 의해서 고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열린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쪽은 닫힌 눈으로 보다보니 원근감이 없는 현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닌 남이 이룬 길을 그저 따라가는 따라쟁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이 아니고 남의 삶을 답습하다 보니 제대로 만족이 있을리 없고 답답함에 늘 부딪히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세상의 길이를 자신의 좁은 잣대로 맞추다 보니 들어맞지 않습니다. 그러니 늘 실패를 거듭하고 만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꿈을 향해 자신의 당당함으로 세상과 맞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을 보기 보다는 멋진 꿈을 향하여 자신이라는 무기로 자신 속에 숨어있는 멋진 나를 드러내어야 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지나가면 돌아오는 시간이 아닙니다. 자 멋진 발걸음을 지금부터 내딛어 봅시다.



  영어에 프러포즈 하라

 영어를 잘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대답은 NO! 입니다. 나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영어를 단 기간에 잘하는 방법이 있다면 일단은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이런 걸 감언이설이라 합니다. 마치 아이를 5개월 만에 낳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적어도 여유있게 10년 정도의 기간을 잡아야 합니다. 이것이 정직한 방법으로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만약 한국에서 난 아이가 열 살 정도에 얼마나 완벽한 단어와 문장을 구사할 수 있나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더 빨리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을 굳이 말하라면 바로 영어를 애인처럼 사랑하고 영어에 빠져서 밤낮으로 듣고 말하고 쓰고 읽으면 될 것입니다. 영어는 사랑하는 사람을 얻는 것처럼 주저함 없이 용감하게 돌진할 때 얻을 수 있는 결과입니다. 아이들이 말을 할 때 처음부터 명확한 발음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영어도 이처럼 두려움 없이 구사를 할 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인내로 나아가면 반드시 영어는 어느새 좋은 친구처럼 곁에 머물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도 인생도 성공도 거침없이 도전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상급과 같은 것입니다. 꼭 영어를 당신의 애인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성공과 영어를 동시에 잡아라

 이 책을 다 읽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과 영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꿈의 열쇠는 가지고 있다고 그 문이 열리지는 않습니다. 그 문에 다가서서 자물쇠를 열고 들어서는 자만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아예 꿈을 가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성공을 하고 싶고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성공과 영어를 동시에 이루어 주는 확실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2030 여성을 위한 자기 계발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꿈과 성공과 영어를 정복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충분한 가치를 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의 짧은 시간과 공감으로 실천하는 사람에겐 몇 년이 흐른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이 책을 통해서 당신이 저자들과 공감한 결과입니다. 책은 결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차별하고 외눈박이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자 두 눈을 크게 뜨고 멋진 당신의 미래를 향해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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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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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 김의담 글, 조서연, 남수진 그림 / 글로벌콘텐츠



몽상과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표지부터 도발적이다. 내용도 일반적인 필자들이 쓰는 스타일의 문체가 아니다. 말 그대로 도발적이고 과감하다. 두 사람의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작품과도 잘 어울린다. 이 책의 작가는 어떤 등단과정을 통하여 나온 사람이 아니다. 스스로 기획서를 내고 출판사의 면접을 통하여 책을 만들었다. 스스로의 능력으로 도전을 해서 책을 내는 경우가 그리 흔치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출판사에 원고를 내지만 채택되는 경우가 참으로 드물다. 그것은 출판사는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지 검증되지 않은 작가를 키우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돈을 가지고 책을 찍기도 한다. 그건 그냥 책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의 출발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상처


누가 그랬던가 ‘상처 없는 영혼은 없다’고 그리고 마음속에는 누구나 보이지 않는 적이 들어있다. 그 적을 방치하면 나를 삼키려 한다. 그 괴물과 싸워 이기지 않으면 지배당하고 만다. 그랬던 기억이 없는가. 자신속의 악마를 발견하기도 하고, 때로는 천사 같은 자신을 보기도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한 사람의 마음에 극과 극의 영혼이 함께 들어 있는착각이 일어난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한 사람을 두고 무조건적인 천사 같은 사랑과 죽일 것 같은 미움이 일기도 한다. 아! 이 모습의 우리의 얼굴이란 말인가? 하지만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천사의 자리로 가든지 악마의 자리로 가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이해


행복과 불행은 갑자기 다가오는 것일까요? 저자는 행복과 불행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걸음 차이로 지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는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것 같이 보인다. 그렇다면 행복과 불행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인식의 문제가 될 것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불행이 되기도 하고 행복이 되기도 한다. 관념적인 불행조차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행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처럼 눈앞의 상황에 따라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언제든지 행복과 불행은 그 사람의 마음의 태도에 따라 양말을 갈아 신듯이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인생의 진정한 이해는 행복과 불행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성숙


‘기나긴 길 위에 선 우리가 쉬어가며 나아 갈 수 있는 건

천국과 지옥, 그리고 그 사이 지상에서의 영원 같은 순간 때문일 것이다.’ (p.119)


성숙이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부족과 만족을 욕심 없이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일 터이다. 성숙은 물질을 통해서는 결코 오지 않는다. 물질의 창고란 아무리 크게 지어 놓아도 채워짐이 없을 것이다. 마음의 창고도 욕심이 함께 들어차 있으면 아무리 물질이 가득차도 마음의 창고는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성숙이 있다면 그 창고는 아무리 크든 작든 만족함이 있게 되는 것이다. 무명의 작가가 그 꿈을 이루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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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짠
노희정 지음 / 책나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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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짠 / 노희정 / 책나무출판사



 

  입술도 술인가 

 


 어릴적 아버지는 밥 세끼는 안 드셔도 막걸리 세 번은 드셨다. 매일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를 받으러 다닌 건 나의 몫이었다. 아침 일찍 욕쟁이 할매네 가설 천막으로 지어진 주막에 들어서면 할매는 흠짓 놀라는 때가 있다. 땅에 묻어 놓은 막걸리 독에다 커다란 물통에 물을 뭇는 경우이다. 하지만 어린 내가 들어서는 보면 태연하게 물을 들이 부었다. 이른바 막걸리 물 타기다. 원주도 아닐 텐데 술에 술 탄 듯도 아니고 물에 물 탄 듯도 아니고 술 물을 부었으니 원래 맛은 얼마나 진할까하고 생각해 본다. 그 덕에 주전자가 철철 넘치도록 주니 아까워서 - 사실은 내가 먹고 싶어서가 맞을 것이다 - 집으로 가는 길에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다 보면 3분의 1을 마시기도 한다. 아! 그때의 술맛처럼 맛있는 술이 있을까? 아니 그것보다도 더 맛있는 술이 있긴 하다. 그것은 바로 입술이다

 

 

   술꾼 시인

 


 저자는 시인이며 강화도 선원면에 있는 ‘육필문학관’관장으로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영등포투데이신문에 실린 40편의 술에 관한 글이다. 그녀의 술에 관한 글을 읽노라면 정말 한번쯤은 같이 앉아 잔을 기울이고 싶을 정도로 술에 일가견이 있다. 그냥 무조건 잘 마시는 게 아니라 철학이 있고 낭만이 있다. 물론 자신도 과할 정도로 마시는 때가 있지만 그것 또한 그녀만의 술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다. 술이란 말 그대로 적당하면 건강에도 좋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지만 저자는 그것을 뛰어 넘는다. 아마 여자가 쓴 술에 관한 방대한 보고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이렇게 술에 대한 명쾌한 책은 다시없을 듯하다.


술을 이토록 좋아하고 마시다 보니 자연히 주당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래서 본인이 부르기도 하고 상대방에서 술을 마시자고 연락이 오기도 하는 것이다. 술을 정말로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자다가도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술과 낭만이 함께 있는 삶이 어디 그리 흔하겠는가. 술을 가까이 하다보면 원치 않는 사고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부군께서 워낙 호인인지라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준다. 참 복이 많은 여인이기도 하다.

 

 

  술의 철학

 


 술이란 무엇인가. 음료의 일종이다. 음료이되 알코올이라는 발효된 도수가 있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발효된 것과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이 만든 쾌락의 음식이다. 그러나 지나치면 몸을 해치고 패가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술의 해악 보다는 다소 낭만적인 부분만을 강조하였다. 술은 즐기라는 것이지 절제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다. 술에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다. 술을 진정으로 즐기고 싶은가. 먼저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저자와 함께 술의 낭만에 흠뻑 취하거라. 사람보다도 술이 더 좋다는 술꾼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진정한 술에 대해 좋은 철학을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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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곽정은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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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 곽정은 / SEEDPAPER



 


  연애 빼 놓고 다 잘하는 여자

 그런 여자가 있기나 한 것인가? 뭐 있을 수도 있겠다. 멋진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고 열심히 일에만 매달리다 보면 옆으로 눈길 안 돌리고 하면 이런 사태가 오기도 하겠다. 사람이 어찌 다 잘할 수 있겠냐지만, 내가 생각하는 멋진 여자는 연애도 잘할 것 같다. 각설하고 이 책은 어쨌든 연애를 잘하지 못하는 여자를 위한 책이다. 남자도 그런 사람이 있긴 하다. 외모며 몸매며 능력이며 빠질게 없는데 애인이 없는 사람. 아 이런 남자를 위한 책은 내가 한번 써 볼까 싶다. 연애를 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아니 연애는 그 자체가 낭만인데 버리라니 모순이 있어 보이지만 자 저자와 함께 낭만을 버리고 연애질을 하러 떠나자.

  연애를 위해 올인하라


 목차를 훑어보면 연애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 간구해야 하겠다. 예를 들면

‘섹시한 체스처를 연마해 두었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라’

‘애매하고 미지근한 관계, 과감한 유혹이 답이다’

정말 용기가 필요하겠다. 하지만 평생의 반려자를 얻는 건데 멋진 승부수는 당연하지 않은가. 정말 갖출 건 다 갖추었는데 외롭다면 그건 견디기 힘든 일이다. 자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 연애의 성공을 위해 학습하고 계획하고 멋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반드시 결과를 보아야지 않겠는가.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연애만큼은 운이 아니라 나의 손으로 잡아야겠다. 그래 연애는 환상이 아니고 현실이다. 그러므로 상상만하는 연애가 아닌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로 하자. 그러기에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올인하라. 연애의 성공도 내 손안에 있는 것이다. 


  섹스를 정복하기

 님을 봐야 뽕도 따는 법인데, 마치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기분인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준비 없는 이별이란 말이 있듯이 준비 없는 성공이 어디 있겠는가. 만약 상식 없는 쑥맥으로 막상 일이 닥쳤을 때 멋진 대쉬는 못할지언정 어이없이 파토를 놓아서는 안되는 법이다. 그렇다고 미리 경험하자는 것도 아니고 상식적인 섹스의 기초를 이론적으로라도 알아야지 모른다고 점수 더 받는 것도 아니다. 결혼을 하고서도 성격 문제로 이혼을 한다는 말은 바로 섹스 때문에 이혼한다는 말이다. 섹스도 이상이 아닌 엄연한 현실이고 평생을 함께하는 상대와의 증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자 이제는 당당하게 섹스를 진단하고 실전에 대비하라.


  마지막 관문

 자 이제 마지막 관문은 연애에서 끝난다면 바로 그건 스캔들일 뿐이다. 결혼으로 이루어져야 해피엔딩이 아닌가. 사람이 정말 평생의 옆지기가 될 것인가는 당신의 선택이다. 연애는 좋은데 결혼 상대자로서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한 어디 그런 과정에 이별은 없겠는가. 저자는 결혼 상대자를 최종 낙점을 주는 분별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이별에 대한 쿨하게 대처하는 방법도 말해 준다. 그런데 내가 참으로 궁금한 게 있다. 저자는 얼마나 남자를 골라내고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 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재미있고 멋진 연애실용서를 한 번 응용해서 당신의 성공 마지막 관문을 멋지게 통과하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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