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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외곽, 세차게 부는 바람을 가르고 한 남자가 걸어나와 전화를 건다. 그곳에서 남자는 자신의 전부를 찾는다, 그리고 남자는 노래부른다. 그의 목소리는 그 누구의 목소리보다 애절하게 들리고, 그가 내뱉는 단어들이 마음속에 가라앉는다. 남자의 방엔 햇빛이 찬찬히 들어오고 무덤덤하게 그는 그곳을 떠난다. 헌일은 기타를 친가.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기타를 치는것일까, 환호가 가득 찬 공연장은 텅 비어있고,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헌일의 마음도 텅 비어있다. 그는 텅 빈 마음을 위로하고 있었다. 준일이 캐나다로 떠났던 그 순간과, 수현이 네덜란드로 떠나려는 그 순간이 겹친다. -사랑을 잃은 청춘은 노래한다-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서 준일은 밴드를 구성한다. 그 과정에서 알고있던 드러머 현준과,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아련함이 짙게 묻어나오는 그리워란 노래를 부르던 기타리스트 헌일까지, 이렇게 셋은 모이게 되고 그들은 음악안에서 지치고 고된 마음을 그렇게 위로했다. 헌일에겐 뜻하지 않은, 가슴 설렌 인연이 찾아오고, 준일은 인연을 놓치고 만다. 수현을 붙잡고 싶은 준일은 자기 자신에게 내뱉고 싶은말을 헌일에게 내뱉는다. 준일의 마음은 허전하고, 불안하다. 수현을 붙잡고 싶지만 그럴수 없다. 텅비었던 헌일의 마음은 은채를 만남으로써 하나씩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하고, 둘은 조심스레 얘기한다, 서로에 대해 조심스레 다가가간다. 은채의 영상과 준일의 음악이 만나고, 그들은 그렇게 마음을 치유하며 서로에게 기대려 한다. 영국으로 떠나려 하는 은채를 붙잡고 싶은건 헌일 역시 마찬가지 이다, 볼수없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좋아하는 감정까지 없애려 하는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헌일도 결국엔 은채를 붙잡지 못한다. 은채는 뒤돌아서고, 뒤돌아본 자리엔 헌일은 없다. 헌일 몰래 은채는 자신에게서 헌일을 남겨두었을 것이고, 헌일 역시 '어딘가에' 은채를 남겨두었을 것이다. 그날밤, 헌일은 밤새 흐느껴 울고, 준일은 그런 헌일을 그저 지켜볼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노래부른다. -마음을 잃어버려도 그들에겐 음악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그들은 음악으로써 청춘을 노래한다. 사랑하는 여자가 떠날때에도, 어느새 찾아온 설렘의 순간이 끝날때에요, 마음속에 아련함이 사무칠때에도, 생활에 지켜 기댈곳이 필요한 그 순간까지도. 그들은 음악안에서 서로를 만났고 그들은 음악을 함으로써 서로를 위로한다. 영화는 메이트라는 밴드가 어떻게 만들어 졌고, 음악을 하는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에게서 아련함이 묻어나오는 그 이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무엇보다 영화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메이트만의 노래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순간까지 나를 아련하게 만들어준다, 이 노래는 나를 위로하고, 너를 사랑하지.... 영화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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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은 청춘은 노래한다, 감성을 노래하는 그들의 마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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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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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대화가 단조로운듯 그들의 삶도 단조롭다, 

그들의 관계 역시 단조로워 보이고 카메라 마저 그들을 단조롭게 쳐다본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있어 보이는 그들의 대화의 깊이는 얕고도 얕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집을 나갈거라고, 다른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그는 궁금해 하지 않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 그리고 또다시 보여지는 그녀의 단조로운 행동들. 

카메라는 이번엔 그녀와 그가 머물렀던 공간을 역시나 단조롭게 보여준다. 

집안에서 그들의 대화의 깊이 역시 얕고도 얕다. 

말을 잇지 못하는 남자와 그런 남자의 뒤에서 코를 한번 긁는 여자. 

그리고 그들은 서서히 계단을 오르고 내려간다. 

책을 꺼내어 훑어보는 여자, 여자는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며 메모들을 훑는다. 여기서 카메라는 끝까지 

그녀만을 응시할뿐 그녀가 무엇을 보고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그녀의 손동작 하나하나를 쫒아간다.

그리고 둘의 사이는 위태로워 보인다. 

 

"버릴건 미련없이 버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돼."

 

 

서로의 주변을 배회하며 나누는 그들의 대화, 서로를 배려하며 응원하는 그들의 대화가 둘 사이의  

간극은 어쩔수 없는것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영화가 시작된 후로부터 차분한 모습만을 보이던 그들의 대화가 정점에 이른다. 

화를 내지 않는 남자, 그런 그가 화를 내줬으면 하는 여자. 

여자의 바람이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 

여자는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화를내고, 남자는 그 또한 알고있다, 

그녀가 미안해 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다시 차분해 진다. 

"미안해", "아니야 정말 괜찮아" 그들을 이 말로써 서로의 마음을 알고있다. 

"정말 모든게 괜찮아 지겠지?" 여자의 물음에 남자는 그저 웃는다. 

 

그들이 한공간에서 머문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보여지지 않는다, 

우리는 오직 헤어짐을 다짐한 그 후의 그들의 이야기는 볼 뿐이다. 

 

차분함을 유지해오던 여자는 남자의 배려에 억누르고 억누르던 미안함을 

또다시 화로써 표현하고 , 그들은 그렇게 눈물을 참는다. 

남자는 떠나려는 여자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고 그 순간순간 남자의 몸은 경직된다. 

 

그 시간과 시간 사이, 고양이와 고양이주인, 낯선이들의 침입은 그들의 사이를 더욱 부각시킨다. 

애틋하게 여자를 쳐다보는 남자, 그런 남자에게 또다시 미안한 여자. 

타인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두 사람. 

그리고 그때 울리는 여자의 다른 남자의 전화, 

전화를 받으며 남자의 어깨를 쳐다보는 여자. 

하지만 그의 어깨는 생각보다 담담하고 그런 여자는 또다시 미안해진다. 

 

그들은 말이 없이 요리하고, 남자는 양파를 썬다. 

눈이 매워 눈을 씻으러 간 남자는 물을 틀어 한손으로 물을 받지만, 

이내 물을 받던 손을 마저 내려버린다. 그순간 남자는 깨닫는다, 

눈이 매워서 그러는 것이 아님을, 

하염없이 흐르는 물,  

하염없이 흐를수밖에 없는 남자의 눈물, 

  

여자는 천천히 읊조린다. 

남자가 자주 하던 그 말을. 

"괜찮아 괜찮다, 다 괜찮아 질꺼야, 정말." 

 

여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자는 눈물흘리고 

남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자는 말한다. 

 

그들의 헤어짐이 머물러 있는 그 하루종일 비는 내렸고, 그들의 마음에도 비가 내렸다, 

두사람은 차분이 감정을 노래하고 읊조린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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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리딩 패러다임
박지성 지음 / 바로(바로출판기획)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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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고 상세한 해설.. 정말 독해기본서라는 타이틀에 딱 맞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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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 Taipei Ex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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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도리스의 오랜 소원은 자신만의 우아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다,  

마침 이모님께서 도리스에게 가게를 넘겨주게 되면서 도리스는 자신만의 카페를 운영하게 된다,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 만들기를 오랫동안 연습해왔던 도리스지마 카페를 찾아주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다, 

도리스의 동생 조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게된다, 

바로 '물물교환' 

도리스의 카페를 많은 이들의 물물교환의 장소로 만들자는 것이다, 

오로지 이곳에서 돈을 주고 살수있는건은 도리스가 만드는 커피뿐, 

카페의 모든물건은 이곳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게 된다, 

어느날, 도리스의 진한 브라우니와 에스프레소를 즐겨 먹던 카페의 손님이, 

물물교환은 원한다며 35개의 비누를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일일이 비누 한개씩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도리스에게 들려준다,  

어느덧 도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됐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가 그렇게 떠났을때, 도리스가 슬퍼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36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을 같이 가지고 있다,

그녀는 그의 떠남으로 인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찾았고, 

그 이야기는 온전히 그녀만의 것이다,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그녀의 여행이, 

카페에서 마지막으로 이루어지는 비행기표와의 물물교환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듣는 36번째 이야기가 되는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조용한 카페에서 진한 브라우니와 에스프레소가 먹고싶어 졌다, 

내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어쩌면 도리스의 카페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물물교환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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