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럽지만 잔인한 두 여자,
봄날은 간다의 은수 그리고 500일의 썸머의 썸머.
여기 두여자가 있고 또 두남자가 있다. 남자 둘은 서로의 여자들에게 푹 빠져있고 그녀들은 너무나 무심하게
그리고 덤덤하게 그들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사랑이 끝난다는것, 사랑이 변한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고
어쩌면 그 단어를 이들의 이야기에 붙일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녀들에게 '잘못'이 있는건 아니지만 미안해 할수는 있다.
'소리' 로써 엮인 상우와 은수, 소리를 채집하는 사웅와 소리를 흘려보내는 은수, 그 둘의 관계와 시작점이 소리에
놓여있다. 둘은 시작부터 은수는 시크하게 무심한듯 상우를 대하지만 상우는 겉잡을수 없이 은수에게 빠지고 만다.
은수는 상우만큼 순수하진 못하지만 그녀는 솔직하다.
다뜻함이 감돌던 그들의 대화가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그녀가 그에게 헤어짐을 고하는 순간 상우는 첫사랑을 간직한
열아홉 소년처럼 얘기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썸머와 톰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 이다.
매력적인 썸머에게 겉잡을수 없이 톰은 빠져들고, 그들은 연인과 다름이 없을지 모르나 썸머의 마음을 알수없다 .
영화는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 모두 썸머와 사귄적이 있다.
썸머를 우리가 무더운 여름날로 생각하는건 어떨까, 나도 모르게 어느순간 깊이 빠져들지만 지나치고 마는
순간의 찰나, 썸머는 우리에게 그런존재이다, 은수 역시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사랑스럽지만 잔인한 두여자를 미워할수 없는 이유는
사랑은 아프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