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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영화가 작년 이맘때즈음 개봉했으니 일년만에 홍상수의 신작이 나왔다,
북 촌 방 향,
영화 포스터에서 부터 느껴지는 저 자유로움이 나로하여금 재빨리 극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홍상수의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단 하나의 것은 무엇일까,
아무것도 아닌 내가 감히 얘기하자면 그건 사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 스스로 해내는 사유 말이다,
북촌방향속에서 성준은 그저 오랜만에 서울에 왔을뿐이고
그 서울에서 친한형을 만나고 사랑했던 여자를 만나고 그여자와 무척이나 닮은 또다른 여자를 만나고
그러다 자신의 팬을 만나고 제자를 만나고,
그가 서울 거기에서도 북촌일대를 걸으며 생기는 모든사건은 어쩌면 우연일수도 아닐수도 있다.
그것이 우연인지 아닌지 판단하는것부터 잘못된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작년 여름 하하하가 개봉했다,
홍상수의 영화가 내게 가볍게 다가오기 시작한것이 바로 그때였다.
그렇게 홍상수는 그 해 겨울 옥희의영화로 우리에게 한번더 다가서고 올해 북촌방향으로 우리 곁에 마주했다.
홍상수가 덜어내고 있는것은 무엇일까.
그를 움직이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사유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아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북촌방향이나 한번더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