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29
전극진 글, 양재현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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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코믹무협만화의 진수를 보여준 지금까지 봐왔던 기존의 무협과는 다르게 깔끔한 그림체라 여성들도 좋아할만한 만화이다. 그리고 단행본의 뒷 페이지의 개그 컷 이라든지 후기는 작가의 센스를 잘 나타내어 주는 것 같다. 그건 본편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공에 굉장한 자질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자밖에 모르는 한비광 이라는 캐릭터만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무협만화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개그 컷들은 다른 캐릭터들의 무거운 분위기를 한 것 풀어준다. 그건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개그컷 뿐만이 아니다. 칼 휘두르는 동작 하나하나가 잘 표현되어있어 눈이 어지럽지가 않고 보기가 쉽고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러나 그런 긴장되는 순간 한비광의 돌발적인 행동에 다시 힘이 빠진다. 참으로 황당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걸 만든 작가님들의 성격은 더 황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작가들의 성격은 작품으로부터 나오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나는 주인공들 보다는 최상희가 제일 가장 맘에 든다. 무예에 재능도 한비광보다 뛰어나고 여성스럽고 또 젤루 이쁜 미소년이니까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이중적인 성격이 가장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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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성 1
이미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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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법의 성은 내 친구가 좋아서 마지못해 존경하는 작가 이미라 님이 만드신 작품이다. 오래전에 완결이 나서 지금은 잊혀져...(가나?)암튼 나 역시 존경하는 작가님이라 무척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만화의 내용은 주인공인 은영이 아버지와 함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살림을 꾸려나가는 이야기인데, 미팅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주인공1에게(다른 사람들 이름은 몽땅 까먹었기 때문에 그냥 남자주인공은 1,2로 나누겠다.)된통 걸려 트러블이 생긴다. 남자주인공 1은 귀공자 같은 성격에 깔끔을 잘 떠는 까다록운 캐릭터로 그 후로도 여자주인공을 자주 괴롭힌다. 하지만 결국 은영에게 반해 은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좋아하는 상대인 은영은 늘 지나치는 거대한 저택의 주인의 아들인 주인공 2에게 반하지만... 결국에는 둘 다 좋아해버린다. 끝이 그렇게 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비극이 아닌 해피 앤딩이라 즐겁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솔직히 나는 은영이 남자주인공 1과 이루어졌음...했었다. 하지만 뭐 끝이 좋으니 더 이상의 불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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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도시 1
와타세 소이치로 지음, 김희정 옮김, 타지마 쇼우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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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야스타네의 집안은 대대로 음양술사 집안이다. 유명한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역시 그의 가문에게서 주술을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 집안의 사람인 야스타네는 주술을 배웠어도 그쪽으로 직업을 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이 있기에 주술에 능하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땅의 축복을 받았다. 그래서 주위의 생명을 말려 죽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술사가 안 된건가하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여하튼 내가본 소설중, 처음으로 접하게 된 일본 판타지 소설이었다. 결국 귀신이 등장하니 호러물이 되긴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포인트가 되어 스릴을 주는 것 같다. 나는 본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동양을 중심적으로 다룬 퇴마형 판타지를 좋아한다. 그런 것들은 대개 역사와 종교, 그리고 심리학 등등 여러분야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음양의 도시] 역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야스타네 역시 일본사에 기록되어있는 역사 속 실존인물이다. 일본사에는 문쟁이로써만 기록되어있다고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야스타네의 다른 일면에 대해서도 다룬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야스타네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고 싶어진다. 나는 약간 왜곡된 작품을 좋아한다. 그 작품이 왜곡된 것이라면 진실을 알기위해 공부하게 될 테니까. 난 이런식으로 일본사를 공부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 [음양의 도시]라는 작품에게 감사하고 있다. 정말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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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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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의 정점에 달한 만화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이 만화는 공포나 호러가 아닌 그저 엽기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이 소용돌이의 형태가 되다니. 캐릭터들을 너무 망쳐놓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영화로 먼져 봤었는데 그게 훨씬 리얼하고 재밌었다. 아, 그렇다고 만화책으론 재미없었다는 것이 아니다. 망쳐진 캐릭터는 많지만 그래도 결국 주인공들은 그나마 곱게 죽으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이변이 생겼다는 것을 눈치챈 주인공인 사이토 슈이치와(영화에서든 만화에서든 이 캐릭터는 상당히 깔끔하고 잘 생겼다.)키리에는 원인을 차례차례 알아가게 되는데... 하지만 상황은 점점더 악화되어가기만 할 뿐이다. 결국 마을은 저주받은 것을 알게 되지만 그땐 이미 늦어 모두 죽고 만다. 주인공들 역시 소용돌이 형태로 얽혀 죽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에 눈을 감는 그들의 모습은 평온해 보인다. 앞으로 100년 동안은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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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1 - 속박의 관
임달영 지음 / 프로넷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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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권까지 밖에 보지 못했다. 그런데 가의와 가시현, 그리고 고리 센풍이라는 캐릭터가 나의 관심을 끌어주고 있다. 처음만난 가의를 구해주고 14살 때 그녀와 결혼한 가시현. 그의 존재는 소설을 읽기 전에 게임으로 나온 캐릭터로 봤을 때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건 고리 센풍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시현은 눈이 가려져있어 신비스런 느낌과 잘 어울렸다. 얼굴 형태는 미소년 특유의 형태라 그런 것 같다. 센풍 역시 그런면에선 다르지 않지만, 그의 외모는 아름답고 성격 역시 가시현 처럼 시원스런 성격이라 반한 것 같다. 하지만 후에 지하나에게 반해 가시현을 배신한다는 것을 듯고 화를 냈으나 지금은 오히려 그를 동정하고 가시현을 증오하고 있다. 하지만 가시현의 외모가 보통 외모가 아닌지라... 자꾸 좋아하게 된다. 아아... 지하나가 젤루 밉다. 그 둘 사이를 이렇게 만들고 가의를 힘들게 했으니까 말이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다정다감한 가의가 미련하고 불쌍할 따름이다. 그러나 지한 역시 과거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자 대체 누구에게 화를 내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게 된다. 아아 역시 미소년 파워라는 것은 참으로 무서워... 아니, 신선한 충격을 줘...(이게 내용과 무슨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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