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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도 요한 시집 유예 불신시대 쑈리 킴 ㅣ 창비 20세기 한국소설 15
김성한.장용학 외 지음, 최원식 외 엮음 / 창비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단편집이어서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갈피가 안잡힌다.
우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이 책의 제목이나 목차만 봐도 너무나 익숙하다.
바로 수능과 친한 소설의 묶음이다. ^^
고등학생 시절 수 도 없이 들어봤고 언어영역의 지문으로 접해봤다.
그러나 이 소설들을 소설로써 온전히 읽어 본 이는 드물거라 생각한다.
이 소설들을 읽기도 전에 어떤 내용인 줄 알고 어떤 주제인지를 아는 상태에서의 독서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의 독서였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나쁘지 않았다.
이 소설의 전체는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롭기도 했고...
뒤에 낱말풀이가 있어서 편했지만 문제집 분위기가 나기도 했다. - 뭐 소설마다 각주를 붙이니까 이것도 나름대로 편견일지 모르겠다. 수능에서 봤던 소설에 낱말풀이가 붙어있으니까 문제집 같다는 편견 ^^
책을 받은 후 제일 먼저 읽은건 불신시대... 바비도부터 읽으려 했는데 불신시대가 바비도를 이겨버렸다.
불신시대라는 소설은 처음 봤을때 뭐랄까 유난히 끌렸다.
문제집에서 봤던 지문만으로 너무 충격적이었다. - 다들 아시겠지만 자극적인 내용이었던건 절대 아니다.
현실에서 비판이 있을만한 풍경. 아주 오래전 배경인데도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비도는 처음 봤을때 너무 낯설었다.
배경도 다른 나라였고 소재도 종교문제고...
그래서 제대로 읽어 보고 싶었다.
이 책을 고르게된 첫번째 원인이 바비도였으니까.
너무 감상문 같아지는거 같은데...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힘들다는거였다.
소설 배경 전체에 흐르는 암울한 느낌이 전혀져 왔다.
전후문학이라 그런지도 모른다. - 뒷쪽에 이메일 토크라는게 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랄까.
고등학생 때 소설을 읽기는 힘들다. 문제집 펴 들고 작가와 주제 외우기도 바쁘다.
내가 진짜 읽은 소설과 가짜 읽은 소설은 전해지는 느낌이 다르고 그 소설에 대한 애정도 다르다.
내가 없는 시간 쪼개서 고등학생때 염상섭의 삼대와 채만식의 탁류를 읽었던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삼대와 탁류 문제만 보면 반드시 맞추리라라는 열정이 불붙었이니 말이다. ^^
지금 고등학생인 사람은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제만 외우지 말고...
지금 脫고등학생인 분 들도 소설로써 읽으면 얼마나 다른가 반드시 느껴보길 바란다.
이번 책을 보며 느낀건 책을 느낄 수 있도록 시원한 곳을 찾아가서 읽으라는 것이다.
이제 곧 가을이 오겠지만...
너무 더우니까 책읽기 너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