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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주의!! 스포일러 다량 함유~!!★★★
그림 "읽기"를 좋아하는 편인 나에게 아주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다빈치의 그림안에 그렇게나 많은 상징들이 장난스럽게 숨겨져 있다니...최후의 만찬 큰 그림 어디서 볼 수 있을꼬...루브르 박물관의 비밀도 재미있고..
요즘 젤 잘 나가는 베스트 셀러인 이 책을 조금 늦게 읽게되는 바람에 신문기사에서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읽고 말았다...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의 아내였다는 이야기에 기반을 두었다는 것.
이게 이 책의 비밀의 다는 아니겠지...그 외에 다른 엄청난 비밀이 있겠지...있을꺼야...하면서 책을 끝까지 읽었건만 루브르의 비밀 빼고는 아무것도 더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도 루브르 박물관 아래의 성배를 세상으로 내놓을 것인지 결정도 없이...어라? 이게 끝이야? 뭐 어쩌라고?
하긴..
내가 무엇을 더 바란단 말인가...성배의 실체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 일어날 파장까지도 작가의 상상력으로 써주길 바랬나?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임을 나도 잘 알고 있다.
어차피 성배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고, 기독교 공부를 충실히 한 사람들은 마리아에 대한 전설도 어느 정도 아는 바가 있을거라 하니, 기독교계가 뒤집힐지 어떨지는 우리 몫으로 남겨 두는 거겠지.
대신 독자가 즐길 만한 것은 책 곳곳에 널려있다...그림속에 감쳐진 상징들, 기독교의 역사, 암호풀이, 서스펜스.
똑똑한 인간들이 많이 나오는 책은 재미가 없을 거 같지만 다행히 이 책은 아주 재미가 있다.
다만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서술구조는 2권을 읽기엔 식상했고, 계속해서 암호풀이가 장애물로 나오는 구조도 "미스터 초밥왕"처럼 막판엔 시들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두번째 크립텍스의 암호와 스승의 정체는 둔한 나에게까지 들키지 않았나 말이다.
그래도 추천한다...고향가는 길 12시간 정체도 두렵지 않을 책으로.
(추천을 하면 뭣하나...스포일러를 이렇게나 써놓고...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