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을 바꿀 수 있는 힘, 내 안에 있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진우기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지만, 3~4년 전에 1년정도 백수생활을 겪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백수시절 특별한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니던 때였는데, 어느 토요일 오후였나 봅니다... 면접을 보고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여느때는 맛보지 못했던 순수한 '자유'를 맛본 것입니다. 아무 사건도 이벤트도 없이 그냥 길을 걷다가 문득 내가 너무 자유롭다는 것을 마음속 가득히 느낀 겁니다.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그 기분에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며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 이후론 어엿한 직장을 얻어 생활이 안정되었음에도 다시는 그 때의 그 기분을 느낄수가 없었읍니다. 그 때는 그저 날씨가 좋고, 면접도 끝나서 기분이 좋아져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틱낫한 스님의 책을 읽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제가 온전히 그 곳에, 그 시간에 존재하였기 때문입니다.

틱스님의 책을 몇년전에 읽었더라면 아마 이런 깨달음도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고 생각하거나, 피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지 못했을 겁니다. 일상의 순간순간 왜 나는 이렇게 행복하지 못한가..나는 왜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가 고민하게 된 나이가 되어 이 책을 읽어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은 책에서 가르치는 명상법도 조금씩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생각보다 마음이 훨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화>를 읽지 않고 이 책을 먼저 읽은 저로선 비교평을 올릴 수가 없으니 안타깝군요... 힘을 조금은 얻었으니 다음에 꼭 <화>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제 화를 다스리러 가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