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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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선생은 참 솜씨가 좋다. 옛 사람들, 조선 정조의 실학자들, 특히 백탑파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리도 편하게, 바로 우리 주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 같이 풀어주니 말이다. 

자칫 옛 사람들의 일화라는 것이 지루하고 곰팡내 나는 뉘앙스를 주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독자로하여금 거리감을 만들거나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선생의 글은 그런 시공간적 거리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초반부 '불광불급' 주제의 옛 사람들의 '벽'에 관한 이야기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내 스스로가 어설픈 매니아 기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묘한 동류감을 느끼고 웃었다. 근래 각광받았던 주제인 '몰입'이라는 관점으로 보아도 또한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아닐수 없다.

후반부로 가면 솔직히 이야기의 긴장감이나 집중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불광불급'의 주제에 비해 나에게는 매력도가 낮은 주제들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옛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멋을 한발짝 가까이서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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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퓨아뉴기니(PNG) 1kg/원두커피/주문 당일 볶아드립니다. - 원두상태
블루커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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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으로 쓰고 있다. 신맛이 살짝 강하고 향은 무난한편이다. 약간은 라이트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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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
안도 다다오 지음, 이규원 옮김, 김광현 감수 / 안그라픽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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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시설, 대학원시절 많이도 베끼고 그 영향을 받았던 크리에이터였다.  건축학도는 아니지만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절제, 소박, 솔직함, 카리스마, 반발심 등 다양한 자극과 감성에 늘 그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안도 자신이 쓴 자신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창조에의 열정이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대체되어 있는 나로서는 이제는 별로 흥미 바깥쪽의 인물이었으나 과거의 기억은 이 책을 선택하게 했다. 

그의 이력이야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고 책의 내용에 담겨 있는 그 자신의 이야기도 별스러울 것이 없다. 그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독이 완료된후 내안에 무엇인가 다시 작동되는 것을 느낀다. 오래된 먼지 앉은 램프가 껌벅거리는 기분.  

앞 표지 사진의 안도 선생이 나를 보고있다. 괴팍하게 생긴 사람이다. 그가 나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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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업계지도 - 시장이 한눈에 보이는 투자지도의 原典
이데일리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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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첫번째 호가 나왔을때부터 매년 구입하고 있다.  그래픽이나 편집도 초창기의 다소 정신없고 촌스러움을 벗어나 정제된 편이다. 

나에게 이책은 그다지 많이 손이가는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식 어떤 산업분야에 대한 조망이 필요할 경우가 있는데 그때 적절하다.  그냥 매년 의례적으로 구매하면 한번씩 그 값을 할 때가 있다. 처음부터 집중해서 책을 읽는 개념하고는 다른듯... 그래서 이 책은 어쩌다 열어보는 참고서나 사전같은 아이템이다.  

다만 아쉬원것은 조그만 내 책장에, 책자리가 부족한 책장에 턱하니 매년 그 자리차지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뭔가 아까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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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혜 - 내 손안의 지식은장도
SERICEO 콘텐츠팀 엮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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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 간직하던, 책상머리에 붙여놓던, 수첩어딘가 적어놓았던, 그런 느낌의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차안이나 화장실, 아니면 사무실의 책상 책꽂이 어딘에 놓여 있다가 이따금 편안하게 아무 곳이나 펴서 볼만한 책이다. 지혜란 그런것이지 않겠는가? 

잘 기획된 책이다. 제목도 멋지고 내용도 나쁘지 않다.  노래방 이용시의 애창곡 리스트 류는 나같이 노래방에서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하는가 고민하는 노래방치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별내용이 없고 깊이가 없다는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끔 기분전환차 짤막한 시간 들쒀보기에 정말 좋은 아이템...그래 아이템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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