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이방인의 산책
다니엘 튜더 지음, 김재성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은 온통 낯선 나라다.   잭 케루악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그 외로운 감정마저도 증후군이나 질병으로 여겨져 치유 약물이 개발되는 등 자연스럽게 자본주의적 해결책이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서글픈 우리들의 자화상같은 이야기.

 

곤경에 빠진 친구에게 가장 먼저 해줘야 할 일은 힘껏 안아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말은 그후에 해도 된다.

어쩌면 그렇다. 무슨 말이라도 해서 꼭 위로해주고 싶은데, 보면 말보다 더한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마음을 담은 포옹일지도 모른다. 말보다 빠르게 온몸에 따뜻함이 퍼져 힘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다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했거나 적어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삶에 냉소적인 사람은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믿는 것도 어리석지만, 아무도,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 또한 어리석은 태도다. ~ 똑똑하고 유능할수록 긍정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이라도 문득 냉소적인 사람과 마주할 때의 어렵고 어색한 기운과 오히려 무슨 일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경험치가 있었는데, 이 결과를 보고 나니 정말 긍정적인 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 속에 있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맥박과 혈압이 낮아지며 숙면을 취하게 된다. 그리고 더 행복해진다. "자연환경 속에서 행복은 더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즐거운 위안이 나온다. 내가 원하는 자연의  삶속에서 행복도 커진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야 할 환경에 대한 큰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걷기는 마법처럼 서로 다른 생각을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맨스플레인'이란 용어

느리게 걷기가 중요하다.

 

자선행위를 하면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옥시토신이 분비됐을 때와 비슷한 황홀함을 경험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이 현상을 가리켜 '헬퍼스 하이'라고 한다.

 

행복하게 살려면 하루에 다섯 번 스스로의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부탄 속담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 주문, '메멘토 모리'의 현대판 '위크로크'라는 앱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죽음을 생각할때만이 그 삶을 더욱 충실히 살 수 있는 지혜를 실천해봐야겠다는 용기가 불끈불끈 솟는다.

 

자연속에서 느리게 걸으며 긍정적이며 냉소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갈 필요성과 타인을 위한 삶, 죽음을 생각하며 삶에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삶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니까 차분히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을 다시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만 같아 옥시토신이 절로 분비되는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