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물이라 클리셰적인 요소도 많지만 주인공들이 식상하지 않아 좋다.
현실에서 죽임을 당한 주인공(소운)이 자신이 단역 출현한 드라마에 빙의,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현실과 묘하게 닮아 있는 세상에서 복수도 하고 사랑도 하는 이야기. 좀 아쉬운 점은 무혁과 소운의 인연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있는데 작품에서는 그에 대한 묘사가 없다는 것이다.
여주가 결단력과 행동력을 갖춘 인물이라 마음에 든다. 다른 세계에서 온 빙의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로 여러 고난을 겪는 원세계의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것,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빙의자에 맞서는 이가 회귀자도, 환생자도 아닌 그냥 평범한 인물이라든지, 거기에 또 다른 설정까지 있어 단순할 수 있는 서사가 좀더 다채로워져 재미있게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