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상대를 파멸시켜야 할 적으로서만 인식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논쟁 상대는 나의 결점을 비추어 주는 반면교사이기에 나의 주장을 분명히 하되 언제든지 서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논쟁의 '기술'일 터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제군주 차르들은 이 기술을 전혀 몰랐다. 최초의 저항운동인 데카브리스트의
난이 일어났을 때 차르 니콜라이 1세는 잔혹하게 대처해서 "매질하는 니콜라이"라는
공포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권력에 취한 차르는 공포스러운 괴물이 되었다.
타협과 협상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줄 모르는 귄력이 결국 맞은 것은
혁명이라는 대폭발이었다.
<시대를 훔친 미술> 이진숙 지음. 2015. p438, 열광으로 시작해서 환멸로 끝난 러시아혁명.
데카브리스트의 난 혹은 12월혁명당원의 난이란, 1825년12월, 러시아 제국에서 일부 청년 장교들이
입헌 군주제의 실현을 목표로 일으킨 난으로 유럽의 자유주의사상에 영향을 받아 일어났다.
데카브리스트란, 개혁을 부르짖으며 혁명을 일으켰던청년 장교들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미술, 그림을 설명한 책인줄 알았는데, 세계사를 담고 있는 역사책.
1세기 전 그림 속에 담긴 역사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